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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지방선거 주요 승부처 서울·대구 정조준


입력 2018.03.01 05:00 수정 2018.03.01 06:07        이동우 기자

서울 양보 안철수, 박원순과 탈환 대결 가능성

대구시장, 한국당 꺾을 인물 전략공천 정면승부

서울 양보 안철수, 박원순과 탈환 대결 가능성
대구시장, 한국당 꺾을 인물 전략공천 정면승부


안철수 통합추진위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지방선거의 주요 승부처로 서울과 대구를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대구시장에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후보군 물색부터 선거 지원까지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우세한 서울과 한국당 텃밭인 대구에 도전하며 양당 체제 사이에서 제3정당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서울시장 도전 초읽기…민주당과 양자구도

유승민 대표는 최근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신다면 당연히 합당한 절차를 밟아야 하겠지만, 당 대표로서 전폭적으로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사실상 본인의 선언만 남았음을 시사했다. 실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가 확정될 경우, 민주당 중심의 선거 판세는 바른미래당과 양자구도로 재편된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는 박원순 현 시장이 우세한 가운데, 친(親)문재인 진영의 우상호 의원이 상승세다.

바른미래당은 안 전 대표의 양보에 이은 탈환 프레임을 기대하고 있다.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를 비롯해 하태경, 이언주 의원 등 당내에서도 안철수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안 전 대표도 명분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서울시장은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 언제나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출마선언 시기를 최종 조율 중에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대구시장 승부수…한국당과 정면대결

유 대표는 대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수의 중심인 대구·경북(TK)지역에 한국당과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유 대표는 창당 당시 기자회견에서 "대구시장은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 및 민주당과 정면대결을 벌여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최선의 후보를 내 최대한 제가 직접 뛰어 도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대구시장을 내주면 자유한국당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발언에 유 대표는 "한국당이 빨리 문을 닫도록 좋은 대구시장 후보를 찾겠다"고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구시장 후보로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바른미래당 소속 대구시장 선거 하마평에 올랐던 윤순영 중구청장이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당이 보다 가능성 있는 인재영입을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여당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변수이지만,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당은 대구에서 한국당과 정면대결을 통해 이미지를 단숨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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