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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美대표단 만찬, 이방카 기호 세심하게 배려”


입력 2018.02.23 12:01 수정 2018.02.23 12:01        이배운 기자

“한국의 맛과 멋 담은 한식준비…갑각류·회 되도록 피해”

메인요리 비빔밥은 화합 상징…양국 대표 와인으로 우애와 화합 강조

문재인 대통령(왼쪽),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청와대, 이방카 트럼프 트위터 캡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최상의 예우를 갖춘 만찬을 마련한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저녁 상춘재에서 이방카 트럼프 미 대통령 대표단 단장 일행을 위한 만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은 미 대통령 대표단 일행이 한국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외국인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한식으로 준비했고 만찬 메뉴로는 이방카 보좌관의 기호를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는 “코셔(Kosher)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보좌관을 위해 갑각류, 회 등을 되도록 피했다”며 “이방카 보좌관의 식단에서는 육류도 피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전채요리는 3년 숙성 간장 특제소스로 버무린 ‘연근 배 샐러드’가 준비되고, 죽 요리로는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이 준비된다. 또 제주도산 금태를 구워 된장으로 만든 소스로 곁들인 ‘된장소스의 금태 구이’가 이어 제공된다.

메인요리로는 황토 맥반석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쇠고기 갈비를 참숯불에 구운 ‘갈비구이’와 국내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구이’, 가을에 수확한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지은 밥과 함께 제철 나물과 청포묵 등이 더해진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마련된다. 비빔밥은 서로 다른 재료를 골고루 섞어 먹는 음식으로 화합을 상징한다.

후식은 신선한 딸기를 익혀 만든 졸임과 딸기 주스로 만든 젤리, 딸기로 만든 얼음과자로 3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딸기숙과 딸기 얼음과자’가 제공된다. 차로는 제철에 수확한 유자로 청을 만들어 2년 숙성해 깊은 유자향이 일품인 ‘유자차’가 제공된다. 주전부리로는 고구마 부각과 말린 대추, 귤칩, 산청 곶감에 호두를 넣어 만든 곶감말이, 호두튀김 등이 준비된다.

만찬주로는 한국 와인의 대표적 산지인 충북 영동 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산지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를 함께 준비해, 한미간의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준다.

청와대는 만찬을 마친 후 상춘재에서 이방카 보좌관과 미 대표단을 위한 짧은 하우스콘서트도 연다는 계획이다.

이번 하우스콘서트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속 해금 연주자(안수련), 가야금 연주자(문양숙)가 만찬 직후 등장해 가야금과 해금의 협연으로 ‘클레멘타인’, ‘메기의 추억’, ‘금발의 제니’ 등 세 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음향시설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생생한 연주를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미 대표단 일행이 한국의 음악과 문화를 가까이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콘서트로 준비된다”며 “하우스콘서트는 만찬에 초대된 이방카 보좌관과 미 대표단이 한국의 운치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트럼프 미 대통령 대표단에는 이방카 보좌관을 포함해 단원으로 제임스 리쉬 미 연방 상원의원,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대리가 참석한다. 앨리슨 후커 미 NSC 한국담당 보좌관은 대표단은 아니지만 수행원으로 만찬에 참석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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