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GM 앵글 사장 면담 일제히 참석
지방선거 호남 유권자 표심 의식 행보 분석
여야 5당, GM 앵글 사장 면담 일제히 참석
지방선거 호남 유권자 표심 의식 행보 분석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여야가 한자리에 모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군산 지역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 전반을 흔들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GM 본사의 최고위급 임원인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20일 국회를 방문해 정치권과 지원 방안 협의를 시작했다.
앵글 사장은 군산공장 폐쇄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군산공장 자체를 살리는 건 어렵다"고 선을 그으면서 "군산공장 인수 의향자가 있을 시 매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여야 5당이 고루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영표, 유동수, 박찬대, 박남춘, 김경수, 안호영, 강훈식 민주당 의원, 윤재옥, 임이자 한국당 의원, 지상욱, 김관영, 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6월 지방선거 변수 되나…국회 TF만 4개
여야는 이번 사태가 지방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은 6월 지방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에 위치한 만큼 공장 폐쇄 결정이 나오기 무섭게 각 당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호남에 뿌리를 둔 민주당과 민평당 외에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까지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있다. 민주당, 민평당, 바른미래당이 전날 앞다퉈 TF를 출범한 데 이어 한국당도 조만간 당 차원의 TF를 가동할 예정이다.
각 당이 잇따라 GM 사태 관련 TF를 꾸리면서 일각에선 6월 지방선거 표심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는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란 질문에 "굉장히 영향을 미친다"면서 "GM 철수설은 작년, 재작년 계속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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