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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개인최고점, 한국 남자 피겨 역사 새로 썼다


입력 2018.02.17 18:37 수정 2018.02.17 21: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최종 15위에 오르며 남자 피겨 사상 최고 성적

4년 뒤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희망 밝혀

차준환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차준환(17·휘문고)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차준환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 예술점수(PCS) 81.22점을 받아 합계 165.16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최종 합계 248.59점으로 개인 최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83.43점(기술 43.79점·예술 39.64점)을 받으며 개인 최고점을 만들어낸 바 있는 차준환은 최종 15위에 오르며 한국 올림픽 남자 피겨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종전 최고 성적은 1994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정성일이 세운 17위다.

당시 정성일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18위로 컷 통과에 성공한 뒤 프리 스케이팅에서 16위에 올라 종합 17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서 15위를 차지하며 1998년 나가노올림픽 이규현 이후 우리나라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두 번째 쿼드러플 살코 점프 착지 과정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트리플 플립 + 하프 루프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 등 나머지 과제를 깔끔하게 수행하며 무난하게 연기를 마쳤다.

고관절과 발목 부상과 올림픽 직전 독감만 아니었다면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17살 밖에 되지 않은 차준환이기에 이번 올림픽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4년 뒤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한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우승은 일본의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의 차지가 됐다. 소치동계올림픽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하뉴는 매끄러운 연기로 딕 버튼(미국·1948, 1952) 이후 66년 만에 올림픽 피겨 남자 2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11.68점을 받아 전체 1위에 오른 하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서 206.17점을 받아 총 317.85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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