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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폴리Talk] 기승전·정책, 민병두의 ‘근거있는’ 서울품기 자신감


입력 2018.02.20 06:00 수정 2018.02.20 09:52        이슬기 기자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미래주택 10만호 공약

“집 없는데 서울 살라고?” 학교·시장·물재생센터 재활용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미래주택 10만호 공약
“집 없는데 서울 살라고?” 학교·시장·물재생센터 재활용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거침이 없었다. 인터뷰 내내 단 한장의 자료도 없이 서울시의 모든 수치와 정책을 줄줄이 읊었다. 의문점을 되묻기도 전에 질문과 답변을 스스로 내놨다. 서울시 정책에 대해선 이미 수백번도 더 자문한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기·승·전·정책’. 이 한마디로 ‘서울시장 후보 민병두’를 담아내기 충분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책이 전략이자 콘셉트”

6월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책통’으로 꼽힌다. 그간 소속 의원들이 각종 계파로 분류되며 관련활동을 해온 반면 그는 대표적 무(無)계파 의원이다. 특히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을 지내며 정책 정문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민 의원의 간판 공약은 ‘서울형 미래주택 10만호 신축’이다. 다른 공약 역시 주거 문제에 집중됐다.

지난해 최초로 서울을 떠나는 인구가 전입 인구를 넘었고, 내집 마련이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 서민층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 포기가 늘어나고 있다.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주택 문제라는 게 민 의원의 진단이다.

공약의 주요 내용은 △학교 아파트 △시장 아파트 △물재생센터 아파트 △구도심 ‘무지개떡 건축’형 아파트를 설립해 청년·신혼부부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도시에는 더 이상 사람이 모여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기초로 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재건축이 필요한 40년 이상 초·중등학교 건물(1081동) 부지에 30층짜리 아파트를 지으면 15평형 6만742호를 공급할 수 있다. 청년 주택으로 사용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또 재래시장 위에 레고식 조립법으로 4~5층짜리 모듈러 주택을 올려서 재래시장의 상권을 살리는 동시에 15평형 청년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내놨다.

‘무지개떡 건축 양식’을 활용한 구도심 재생 정책은 저층부에 카페나 어린이집이, 중층부에 병원·공공기관이나 사무실이, 고층부에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복합 건물을 보급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현재 지하화 계획이 진행 중인 하수종말처리장 2곳을 청년 주택지로 확보하는 정책도 민 의원은 생각 중이다. 중랑에 1만5000여세대, 서남에 1만여세대를 지을 수 있다. 중랑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인근이어서 청년주택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민 의원은 강조했다.

집 없는데 서울에 살라고?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약은 주거대책이 핵심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원순에 맞짱 토론 제의

그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공개적으로 페이스북 친구 맺기를 신청했다.

민 의원이 일자리 정책과 청년·신혼부부 주택정책, 자영업자 대책, 안전대책, 미세먼지대책, 강남 집값 안정대책, 강·남북 균형발전 등 서울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박 시장의 페이스북 계정에 직접 올리면, 박 시장과 박 시장의 지지자들의 댓글을 달게 된다. 이럴 경우 자연히 공개 토론으로 이어지며 정책으로 경쟁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정책에 대한 자신감은 인터뷰 내내 드러났다. 그는 “내 정책을 민주당 후보들에게 다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지더라도 정책만은 사장되지 말아야 한다는 자신감이다. 인터뷰 도중 청년 건축분야 전문가들이 민 의원을 찾았다. 자리를 비워줘야 했다. 민 의원에게 필승 전략을 물었다.

“정책만 진짜 제대로 보도해줘요. 자신 있으니까.”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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