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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남자싱글 차준환, 또 개인 최고점


입력 2018.02.17 12:11 수정 2018.02.17 12: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65.16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

1994 릴레함메르올림픽의 정성일 최고 성적 도전

피겨 남자싱글 차준환.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7·휘문고)이 또 한 번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차준환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 예술점수(PCS) 81.22점을 받아 합계 165.16점을 기록했다. 최종 합계는 248.59점이 됐다.

전날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83.43점(기술 43.79점·예술 39.64점)을 받으며 개인 최고점을 만들어낸 차준환은 15위에 오르며 프리스케이팅 진출에도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날 점수로 차준환은 시즌 베스트였던 141.86점은 물론 지난 2016년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기록했던 프리 스케이팅 160.13점을 넘어섰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작성했던 총점 242.45점까지 뛰어 넘는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쇼트프로그램 15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이날 11번째로 빙판 위에 등장했다. 2그룹에 배정돼 다섯 번째로 경기에 나섰다.

영화 포스트맨의 OST인 '일 포스티노'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첫 번째 과제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이어진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다시 우뚝 서 연기를 이어간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 +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두 번째 트리플 악셀도 깔끔하게 성공한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 + 하프 루프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키더니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에 이어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이후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연기를 마무리 했다.

중간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이제 한국의 역대 올림픽 남자 싱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종전 최고 성적은 1994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정성일이 세운 17위다. 당시 정성일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18위로 컷 통과에 성공한 뒤 프리 스케이팅에서 16위에 올라 종합 17위를 차지한 바 있다.

13명의 연기가 끝나면 차준환의 최종 순위도 정해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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