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 최고점 “엄마 있었기에 이 자리 가능”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한국 피겨의 간판 최다빈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다빈은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에 예술점수(PCS) 28.57점을 합쳐 65.73점을 따냈다.
최다빈의 분전에도 한국 단체전 대표팀은 아쉽게 예선서 탈락하고 말았다. 최다빈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부문 6위에 올라 팀 포인트 5점을 추가, 총 13점을 기록했지만 5위인 이탈리아(26점)와의 격차가 13점으로 벌어져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단체전 예선 탈락에도 불구하고 최다빈이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큰 슬픔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최다빈은 지난해 6월 어머니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등졌다.
최다빈은 경기 후 인터뷰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많이 의지했고 믿었던 우리 엄마"라고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이내 밝은 표정을 되찾은 최다빈은 "날 믿어주셨던 엄마가 있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서는 "큰 부담 없이 하려고 했는데 좋은 점수가 나와 놀랐다"며 "팀 이벤트라 동료 선수들이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연기를 펼친 뒤 모처럼 세리머니를 한 부분에서는 "몸 풀 때 첫 점프가 잘 되지 않아 마음이 걸렸는데 실수가 나오지 않아 기뻐했던 표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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