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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에 손가락 욕’ 임효준에게는 승리 축하


입력 2018.02.10 22:43 수정 2018.02.10 22: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임효준 금메달. 중계화면 캡처

한국 쇼트트랙의 새 얼굴 임효준이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임효준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경기 초반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찰스 해믈린, 사무엘 지라드 등이 초반 1,2위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한국은 황대헌과 임효준이 9바퀴를 남기고 모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후 박빙의 레이스가 펼쳐졌다.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가 황대헌과 임효준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왔다.

황대헌이 2위, 임효준이 3위로 따라 붙으며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 그 사이 임효준이 3바퀴를 남기고 선두가 됐다. 반면 황대헌은 2바퀴를 남겨 놓고 넘어지며 트랙에서 이탈했다.

한국은 임효준이 2바퀴를 남겨 놓고 싱키 크네흐트와 계속 선두 싸움을 펼쳤지만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임효준의 금메달과 함께 눈길을 끈 선수는 바로 레이스 내내 선두권을 유지한 크네흐트다.

남자 1500m 세계 신기록(2분 07초 943) 보유자인 크네흐트는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그보다 쇼트트랙 팬들에게 낯익은 그의 모습은 바로 손가락 욕설이다.

크네흐트는 지난 2014 유럽선수권 당시 절정의 기량을 내달리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 뒤져 2위에 그친 바 있다. 이때 결승선을 들어오며 먼저 들어온 빅토르 안에게 향한 몸짓은 다름 아닌 손가락 욕설이었다. 부적절한 행위에 당연히 메달이 박탈된 크네흐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실력 면에서 한 수 위였던 임효준에게 결승선 통과 직후 머리를 두드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선의의 경쟁에서 패한 것을 인정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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