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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황대헌, 불운한 레이스로 메달 실패...임효준 금


입력 2018.02.10 22:40 수정 2018.02.10 22:4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레이스 도중 넘어져

임효준 황대헌 ⓒ 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22·한국체대)이 1500m에서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랭킹 1위 황대헌(19·부흥고)은 결승 레이스 도중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임효준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와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는 각각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남자 1500m는 쇼트트랙에 걸린 8개의 금메달 가운데 가장 첫 번째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흐름이 중요한 쇼트트랙에서 1500m 결과가 향후 남은 종목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 등 3명이 1500m에 나섰다. 특히 임효준과 황대헌은 1500m 준결승부터 압도적인 실력으로 파죽지세 끝에 결승까지 진출했다.

9명이 펼친 1500m 결승전은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졌다. 레이스 초반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 사무엘 지라드가 선두권을 형성했지만 9바퀴를 남기고 임효준과 황대헌이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크네흐트가 치고 나오며 선두권은 혼전 양상을 띠기 시작했고, 이후 임효준은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재차 선두로 올라섰다.

그 사이 임효준, 크네흐트 바로 뒤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황대헌은 아무런 접촉없이 스스로 넘어졌다. 결국 임효준은 크네흐트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 1500m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2017-18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차지하며 1500m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올림픽 무대에서는 불운에 울었다. 그럼에도 황대헌의 레이스는 분명히 임효준의 금빛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쳤다. 황대헌의 무한도전은 향후 500m, 1000m, 5000m 계주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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