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추행 조사단 인력 보강…"의혹 빠짐 없이 확인"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폭로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소시효 등 제약 없이 모두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 부단장인 황은영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가 제기한 문제점은 수사 제한을 두지 않고 다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차장검사는 '안 전 검사장이나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 조사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원칙적으로 제한이 없다"며 "저희가 봐야 하는 자료는 다 요청해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조사단은 수사 인력도 보강했다. 단장인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과 부단장인 박현주 수원지검 부장검사 등 총 6명의 검사로 구성된 조사단에 지난 2일 황 차장검사가 새 부단장을 맡기로 하고 합류했다. 이어 검사 한 명이 더 투입돼 총 8명의 검사가 활동한다.
앞서 조사단은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성폭력 피해사례를 조사단 대표 메일로 신고해달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접수된 사례 중 조사단은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고 피해자가 진상규명을 반대하지 않은 사건들을 우선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앞으로 이프로스에 '성폭력 피해사례 신고란'이라는 상설 게시판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피해사례를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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