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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덕에 날씨 풀려" 환담에 김영남 "동양 예의지국"


입력 2018.02.09 15:29 수정 2018.02.09 15:30        이슬기 기자

전용기 타고 1시46분 공항 도착, 귀빈실서 20여분 간 환담

김여정, 김영남에 착석 권해...남측에 "감사합니다" 인사도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평창으로 가기 위해 이동하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오른쪽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북측에서 이렇게 귀한 손님들이 오신다고 하니 날씨도 따뜻하게 변한 것 같습니다."(조명균)

"예전에도 우리 동양 예의지국으로 알려져있는 나라임을, 이것도 우리 민족 긍지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김영남)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1호’를 타고 이날 오후 1시 4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대표단을 공항 귀빈실에서 맞이하고, 20여 분 간 환담을 나눴다.

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9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은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연합뉴스

검정색 털 코트에 같은 색 가방을 들고 귀빈실로 들어선 김 부부장은 조 장관 등 남측 환영단과 눈을 맞추며 미소를 보였다. 특히 소파에 앉기 전 대표단의 단장이자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에게 환한 미소를 띠며 먼저 앉으라고 권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 자리에서 김 상임위원장은 "지금 대기 온도가 몇 도나 되느냐"고 물었고, 조 장관이 "요 며칠 전까지는 좀 추웠는데 많이 풀렸다"며 환영의 뜻을 건네자, 김 상임위원장은 '동방예의지국'을 언급하며 화답했다.

이날 환담 후 KTX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는 동안 김 부부장은 김 상임위원장보다 3~4m 떨어진 거리에서 북측 경호원 3명과 남측 경호원 1명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또한 이동하는 내내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 상임위원장은 2명의 경호원이 안내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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