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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 남북 고위급회담부터 김여정 방남까지 숨가빴던 한달


입력 2018.02.09 05:00 수정 2018.02.09 08:47        박진여 기자

물꼬 터진 교류…비핵화 관건

핵·미사일, 말폭탄, 제재와 압박으로 살얼음판을 걷던 한반도 정세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평화, 대화, 협력의 국면을 맞게 됐다. ⓒ데일리안 박진여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세계 스포츠인들의 최대 축제인 이번 올림픽이 북한의 참여로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핵·미사일, 말폭탄, 제재와 압박으로 살얼음판을 걷던 한반도 정세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평화, 대화, 협력의 국면을 맞게 됐다.

남북은 새해부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결정짓고 고위급 회담을 열어 마주앉았다. 이어 올림픽 참가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갖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성, 남북 합동 체육문화행사,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 11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후 남북합의사항을 실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상호교류에 돌입했다. 한 달여의 짧은 시간동안 남북은 고위급·실무·예술단접촉 등을 속전속결로 진행했고, 양측 실무단도 이에 맞춰 본격적인 교류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의 방남,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 북한 대규모 응원단 파견, 남북단일팀 결성 등이 화제가 됐다. 북측 인사들은 방남 일정에서 대체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연신 웃는 얼굴로 "반갑습네다", "자주 만납시다", "힘을 합칩시다"라고 협력의 메시지를 전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북한은 지난달 현송월 단장 등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을 돌연 취소하고, 다음 날 방남 일정을 재통보했다. 또 남북이 함께 개최하기로 했던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에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남북은 지체할 틈 없이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한 상호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동안 평창올림픽 준비로 숨가쁘게 달려온 1월이 지나고, 드디어 평창올림픽 무대에 함께 서는 2월이 새롭게 열렸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남북이 화해의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 정착에 기여하는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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