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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중재·반대파, 루비콘강 건너 각자도생의 길로


입력 2018.02.01 11:30 수정 2018.02.01 16:25        이동우 기자

안철수·유승민 오늘 신당 이름 결정…미래·혁신 강조

민평당 5개 시도당 창당으로 맞불, 중재파 거취 고민

안철수·유승민 오늘 신당 이름 결정…미래·혁신 강조
민평당 5개 시도당 창당으로 맞불, 중재파 거취 고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각자도생의 길로 본격 들어섰다. 국민·바른정당의 통합개혁신당(가칭)은 이날 오후 당 이름을 최종 결정하고, 반대파인 민주평화당은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중재파는 이날 양측 사이에서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합개혁신당, 당명 키워드 '미래·혁신'

통합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당명을 결정한다. 신당의 첫 이미지를 결정하는 주요한 사항인 만큼 양당은 심도 있게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당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당명을 공모했다. 총 4564명이 참여했다. 가장 많이 거론된 당명은 '바른국민당'(428건, 5.2%)이다. 하지만 양측은 이 당명을 환영하지 않는 눈치다. 기존 당명의 단순 합산으로 신당의 가치를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

대신 양당은 미래·혁신이라는 통합신당의 가치를 의미하는 키워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안 대표의 '통합은 미래세대를 위한 것'과 유 대표의 '개혁보수'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양당은 이날 당명을 최종 결정하고 4일 1차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고 통합 절차를 오는 13일까지 마무리 짓기 위해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개혁신당창당파 의원들이 중심이된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 5개 시도당 창당대회

민주평화당은 이날 서울시당을 비롯해 경기도당, 광주시당, 전북도당, 전남도당 5곳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오늘 6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평당은 당초 5일로 계획한 시도당 창당 일정을 앞당겨 중앙당 창당 마무리를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 중앙당 창당이 마무리 되면 공식적으로 안철수 대표와 결별하게 된다.

서울시당에는 조배숙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하고, 광주시당 창당대회에는 천정배·장병완·김경진·최경환 의원 등을 포함해 1000여명이 모일 예정이다.

민평당은 안 대표의 통합 전당대회 취소와 중앙위원회를 통한 전당원투표로 통합을 의결할 것이라는 소식에 날을 세우며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창당이 본격화 되면서 관건은 원내교섭단체 확보 여부다. 민평당에 합류하는 의원은 총 16명이며 이 중 비례대표 의원을 제외하면 14명이다. 때문에 5~7명으로 추정하는 당내 중재파 의원들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각각 얼굴을 만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중재파, "차선책 남았다"…거취 고민

당내 중재파 의원들의 거취 문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안 대표의 조기사퇴 중재안이 거부당하면서 최선의 카드를 잃어버렸다는 평가다.

중재파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선의 카드는 없어졌고 차선도 아닌, 차차선만이 남았다"며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중재파는 당초 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일주일 가량 늦춰지면서 거취 문제 또한 미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중재파가)행동을 통일하고 오늘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면서도 말끝을 흐렸다.

이들이 통합파에 합류하면 통합신당은 제3당의 캐스팅보트를 확고히 할 수 있다. 반대파에 참여하면 민평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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