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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어루만진 사랑…'그냥 사랑하는 사이' 해피엔딩


입력 2018.01.31 08:09 수정 2018.01.31 09:03        부수정 기자

이준호·원진아 투톱으로 활약

진한 여운 남기며 종영

JTBC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마지막까지 따뜻한 온기와 위로를 전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JTBC

이준호·원진아 투톱으로 활약
진한 여운 남기며 종영


JTBC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마지막까지 따뜻한 온기와 위로를 전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그냥 사랑하는 사이' 마지막 회에서 강두(이준호)와 문수(원진아)는 죽음의 위기와 사고의 상처를 딛고 행복을 찾았다.

이날 문수는 산호장에 찾아왔다 쓰러진 강두의 병을 알게 됐다. 강두는 이식 수술 외에는 답이 없었다. 밤새 강두의 곁을 지킨 문수는 "미안해하지 말라며 왜 미안하게 하냐"고 자책했다.

"도대체 전생에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인생이 더럽게 꼬이냐"고 눈물짓는 문수의 말에 강두는 "아닌데. 난 너 만나서 전생에 나라 구한 줄 알았다"고 오히려 위로했다. 문수는 "이번엔 끝까지 네 옆에 있겠다"며 강두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강두의 인생은 끝까지 잔혹했다. 상만(김강현)이 간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동맥 기형으로 수술이 힘들어졌다. 문수와 밤을 보낸 강두는 여인숙 옥상에서 문수의 애틋한 고백을 들으며 쓰러졌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기적은 찾아왔다.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된 강두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간을 이식받게 된 것. 건강을 회복한 강두는 건축 감리사 공부를 시작했고, 문수는 재활 클리닉에 입소한 윤옥(윤유선)을 기다리며 산호장을 리모델링했다.

다시 삶의 기회를 얻은 강두는 오래 살기를 다짐하며 문수에게 따뜻하게 입을 맞췄다. 강두와 문수는 비로소 찾은 온전한 행복을 누렸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붕괴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참 좋은 시절'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진원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극본은 '비밀', '눈길' 등의 작품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유보라 작가가 집필했다.

2PM 출신 연기자 이준호가 첫 주연을 맡았고, 12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은 신예 원진아가 여주인공 하문수로 분했다. 이준호는 힘든 캐릭터를 물오른 연기력으로 소화했고, 원진아 역시 아픔에 사로잡힌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호평을 얻었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사랑한 두 사람의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여전히 죄책감이 남아있고, 타인의 슬픔으로 얻은 기적일지라도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 위대한 강두와 문수의 삶은 그 자체로 뭉클한 감동이자 메시지였다.

살아남아서 고통받았던 강두가 문수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문수가 나를 사랑한다. 살아남아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하는 모습은 강두의 문수의 상처를 치유한 사랑의 힘을 보여줬다.

사고로 무너졌던 많은 이들의 일상도 서서히 회복됐다. 강두와 문수는 피해자들의 삶이 담긴 추모비를 세웠다. "불편하니까, 시간이 지났으니까. 그렇게 잊기 시작하면 안 된다"는 문수의 말대로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추모비를 보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뭉클했다.

이날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시청률 2.011%(닐슨코리아·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나타냈다. 비록 시청률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시청자들로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었다.

후속으로는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 정인선 등이 출연하는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오는 2월 5일 첫 방송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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