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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分崩離析②] 중립파 10명 전수조사…유보파 찬성기류


입력 2018.01.29 17:10 수정 2018.01.29 18:42        이동우 기자

“3당이냐 4당이냐”…캐스팅보트 중립파

중재파, 安 사퇴 시 통합파 합류 가능성

“3당이냐 4당이냐”…캐스팅보트 중립파
중재파, 安 사퇴 시 통합파 합류 가능성


[국민의당 分崩離析①] 통합 띄운 안철수, 3개파로 쪼개진 黨 뉴스에서 이어집니다.

分崩離析(분붕이석). 국민의당을 놓고 하는 말이다. 조각조각 깨지고 뿔뿔이 흩어졌다. 백성을 은혜로 다스릴 수도 없고 단결하게 할 수도 없다.

국민의당 중립파가 야권 재편의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10명에 이르는 당 중립파의 결정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3당 체제에서 민주당·한국당·통합신당(국민의당 통합파와 바른정당)·민주평화당(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원내 4당 체제로까지 재편이 가능하다.

통합파 측에서는 30석 이상을 확보해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포석이다. 반대파는 원내교섭단체 확보를 위해 중립파 의원들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창당 전까지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중립파 의원들은 여전히 유보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중재파는 2·4 전당대회를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고, 유보파는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중재파 전대 후 결정, 유보파 찬성기류 우세

중립파 의원 중 중재파인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의원은 29일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안 대표의 조기사퇴와 자신들의 거취를 연계시키며 통합개혁신당에 합류할지, 민주평화당(민평당)으로 갈 것인지, 무소속으로 남을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에게 답이 와야 우리의 방향에 대해 통일된 의사결정을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중립파 분류 ⓒ데일리안

중재파인 이용호 최고위원도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2·4 전당대회가 무산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세상 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보고 결정하겠다. 반대하더라도 거기서 세게 반대 하는 것이 낫다. 그 전에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중재파는 안 대표의 사퇴가 통합파 합류의 전제 조건이란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안 대표의 사퇴가 이뤄지면 통합파와 뜻을 함께 하는 것에 이견이 없다.

반면 유보파는 말 그대로 여전히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통합이나 반대편에 서는 것이 또 하나의 분란을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들 중 손금주 의원은 반대 측, 김성식 의원은 찬성 측 노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손금주 의원 측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아직 결정을 안했다”면서도 “당이 이렇게 쪼개지는 상황에서 (통합)찬성은 안 된다고 말하고 있어 찬성 쪽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식 의원 측은 “찬성이나 반대 입장에 설 경우 당의 혼란만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입장을 밝히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바꿔 말해 통합 찬성과 반대 어느 쪽에 합류하는 게 부정적인 입장이라, 결국 지금 상황을 유지할 경우 자연스럽게 통합파에 합류하는 상황이 된다.

최도자, 박선숙, 이찬열 의원도 데일리안 확인결과 모두 입장을 보류하고 있다. 단, 현 상황에서 의견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 자체가 결국 통합파 합류를 의미하는 상황이다.

최도자, 박선숙 의원이 비례대표라는 점에서 무리하게 반대파에 합류할 가능성이 낮고, 이찬열 의원 또한 경기 수원시 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반대파 합류가 희박해지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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