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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무위 잔혹사…안철수, 전대 의결부터 이상돈 제거까지


입력 2018.01.30 05:00 수정 2018.01.30 05:55        이동우 기자

세 차례 당무위 통해 반대파 무력화

당무위 과정서 찬성파 일부 등 돌려

세 차례 당무위 통해 반대파 무력화
당무위 과정서 찬성파 일부 등 돌려


12일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논의를 위해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유성엽 의원이 안철수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0일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2월4일)를 닷새 남겨둔 상황에서 긴장감이 되레 떨어지고 있다. 통합의 최대 걸림돌인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이 징계(당원권정지)를 받으면서 반대파의 통합저지 동력에 타격을 받았다.

안 대표는 통합 최종 관문인 전당대회를 위해 3차례의 당무위원회를 거쳐 속전속결로 반대파를 무력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안 대표의 최측근 의원을 비롯해 창당 초창기부터 함께한 당원 일부가 등을 돌리기도 했다.

10차 당무위원회, 전당대회 개최 의결

국민의당은 지난 12일 제10차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김중로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재적 당무위원 75명 중 39명이 출석해 찬성했다고 통합파 측은 밝혔다.

전준위 구성은 김 최고위원을 필두로 부위원장에 이태규·김삼화 의원, 채이배·오세정·김수민 의원이 원내 위원으로 임명됐다. 원외 위원은 고연호 사무부총장, 장환진 당 기획조정위원장 등 사실상 통합파 인사로 채워졌다.

이날 당무위원회가 역대 국민의당 회의 중 가장 치열했던 이유는 통합을 위한 9부 능선인 전당대회 개최여부를 의결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반대파 의원들은 전당대회 개최를 막기 위해 당무위원회장으로 진입, 일부 찬성파 당원들의 저지에 막혔다. 격렬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반대파 장정숙 의원은 걸어 잠근 문을 뚫고 들어와 안 대표를 향해 "무엇이 무서워 회의장을 막았느냐"고 따졌고, 유성엽 의원은 찬성파 당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몸싸움 직전까지 이르렀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비공개 당무위가 예정된 가운데 통합 반대파인 유성엽, 최경환 의원이 당사 1층 현관에서 비공개 회의 진행을 비판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당은 당무위 회의 전체를 언론 비공개로 진행하며 당무위 시작전 취재진 전체를 1층 현관 승강기 입구에서 통제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11차 당무위원회, 28곳 전당대회 의결

15일 당무위에서는 통합 전당대회를 복수의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할 수 있도록 당규를 개정했다. 이로써 이상돈 의장의 투표 개시 선언 없이도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게 됐다. 당무위원 75명 중 41명이 참석해 38명이 찬성했고, 1명이 반대, 2명이 기권했다.

반대파는 이상돈 의원의 의장직 행사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즉각 반발했다. 하지만 통합파 측은 "현재 발생하지 않은 사안으로, 추후 당내 의견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며 당 기획조정국과 법률위원회의 검토 의견 등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파는 대표당원 직위에 대해, 선출 때부터 월 1000원 이상 일반 당비 납부를 1회 이상 하지 않은 자를 제외시키는 안건도 가결시켰다. 반대파는 찬성파 당원 확보를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반대파 최경환 의원은 당시 당무위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전대 소집은 의장 고유 권한인데 많은 단서 조건을 붙여서 전대 의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며 "오늘 전준위가 국보위가 됐다. 당무위는 거수기가 됐다"고 규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12차 당무위원회, 이상돈 의장 징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일요일 12차 당무위원회를 소집하고 반대파의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현역의원 16명을 포함한 통합반대파 인사 179명의 당원권을 정지시켰다. 특히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이상돈 의원도 징계를 받으면서 의장직 행사가 저지됐다.

안 대표는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을 저지하려는 분들이 어제 별도 정당을 만들겠다며 기어이 선을 넘어 발기인대회까지 감행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반대파는 창당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이 의장의 징계를 두고 '일찌기 정당사에 없던 일'이라며 날을 세웠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창준위원장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결국 전당대회 사회권을 박탈하고 찬성파 쪽 사람에게 사회권을 부여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는 어떻게든 전당대회를 강행하려는 정당사에 정말 없었던 일"이라고 분노했다.

조 위원장은 "현재 (전당대회가) 23곳에 치러지는 상황에서 부정선거 감시단 등 중립적인 감시기구가 없어 (부정행위를)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 당원이 7000명 가량인 상황에서 (전당대회)과반수가 안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다음달 6일 창당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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