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와도 어려울 김봉길호, 중요해진 WC 2장
U-23 챔피언십에서 공수 양면 문제점 노출
손흥민 외에 미드필드와 풀백에 보강 시급
아시아권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김봉길호는 과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중국서 막을 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4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기록했다.
당초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나온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발목이 잡히며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조별리그부터 이어진 경기력이 전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3-4위전에서는 중동의 복병 카타르에게마저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에 연패를 한 것은 물론 이제는 말레이시아, 시리아 같은 팀에게도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번 U-23 축구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U-23 챔피언십은 본 대회를 앞두고 조직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처참한 민낯만 드러내고 말았다.
그나마 아시안게임 때 3장의 와일드카드를 가동해 반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이제는 3장의 와일드카드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해 전력 상승을 꾀할 필요가 있다.
일단 공격에서는 파괴력을 갖춘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고민을 안고 있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은 손흥민이 와일드카드로 합류에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다만 김봉길호가 공수 양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손흥민 외에 남은 2장의 카드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중원에서는 권창훈(디종)의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대표팀에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할 사령관이 없었던 만큼 한 방 능력과 정교한 킥을 자랑하는 권창훈이 합류한다면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다.
중앙 수비에서는 부상서 복귀한 김민재(전북 현대)가 23세 이하 연령대로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고 합류할 수 있게 된 만큼 풀백 포지션에서의 발탁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김봉길호는 이번 대회 풀백 포지션에 자원이 없어 임시방편으로 소속팀에서 공격을 보는 이건(안산 그리너스)을 투입하기도 했다.
풀백 포지션에 약점이 뚜렷했던 만큼 홍철과 김민우(이상 상주 상무) 등의 깜짝 발탁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반면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와일드카드를 사용했었던 골키퍼 포지션의 경우 이번에는 U-23 챔피언십서 맹활약을 펼친 강현무(포항 스틸러스)에게 그대로 믿고 맡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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