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2015·2016 임협 3년 만에 마무리
찬성률 55%로 잠정합의안 가결...수당 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
찬성률 55%로 잠정합의안 가결...수당 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
대한항공이 3년간 끌어 온 조종사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향후 파업 등 노조 리스를 줄이게 됐다.
26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2015년 및 201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045명 중 713명이 투표(투표율 68%)에 참여해 찬성률 55%(찬성 392명)로 가결했다.
회사측과 노조측은 지난 10일 2015년 기본급 1.9%, 2016년 3.2% 인상 및 보안수당 5000원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또 공항에서 대기만 하고 실제로 비행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조종사에게 국내선 체류 잡비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로써 지난 3년간 끌어 온 양측의 임금협상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양측은 지난 2015년 임금협상을 두고 총 37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상호 입장 차가 커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에서 김성기 기장이 위원장으로 당선되고 올 초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김 위원장을 찾아 소통 행보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고 이는 이번 합의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노조 투표 결과에 환영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임협 타결에 대한 화답의 의미로 조종사 수당 인상 및 복리후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로 향후 파업 등 노조 리스크를 줄인데 이어 아직 남아있는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마무리되면 경영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노사가 도출해낸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2015년 및 2016년 임금 인상분을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직원들에게 소급해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상생의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고 남아있는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해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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