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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견뎌야만 했던 10대·20대…30대 되니 편해"


입력 2018.01.27 09:05 수정 2018.01.27 14:16        부수정 기자

31일 싱글 '내가 돌아' 음원 공개

2월 첫 미니앨범으로 활동 예고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32·본명 권보아)가 31일 싱글 '내가 돌아'(NEGA DOLA)로 컴백한다.ⓒSM

31일 싱글 '내가 돌아' 음원 공개
2월 첫 미니앨범으로 활동 예고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32·본명 권보아)가 31일 싱글 '내가 돌아'(NEGA DOLA)로 컴백한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아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며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내가 돌아'는 라틴풍의 기타와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이다. 집착이 심한 남자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의 마음을 직설적이면서도 재치 있게 담았다.

보아는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것과는 다르다"며 "안무는 따라 하기 쉽게 짰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는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을 보게 됐는데 이번 노래는 작품성, 대중성 모두에서 만족도가 높다. 기억에 남을 만한 춤과 노래이자, 멋있고 예쁜 가사가 특징이다. 30대에 어울리는 걸크러시를 고민했고, 많은 여성분이 통쾌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곡하는 과정에서 멜로디가 추가되는 과정에서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며 "조금 풀어진 힙합 베이스 댄스곡이 신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완성도에 신경 쓰고 싶고,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음악을 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32·본명 권보아)가 31일 싱글 '내가 돌아'(NEGA DOLA)로 컴백한다.ⓒSM

데뷔 19년차인 그는 "사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거라 어는 순간부터 무뎌졌다. 내 나이에 맞는 신선한 음악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싶다. 많은 후배가 날 롤모델로 꼽는 만큼,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풋풋한 10대였던 보아는 어느덧 성숙한 30대가 됐다. 그는 "10대는 소녀다움, 20대는 당당함, 30대는 자유로움이 키워드"라며 "주변 사람들도 내가 편해 보인다고 하고, 나도 지금이 훨씬 편하다. '보아'라는 틀을 깨고, 보아가 안 할 법한 음악을 보아답게 소화하고 싶다. 미니앨범에 힙합 장르가 담겨 있어 듣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발라드에 대해선 "한국에서 발라드 장르를 소화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곡을 안 준다"며 "한국에서 댄스 가수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보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키워드#보아'를 네이버 V라이브와 네이버TV에 선보이고 있다.

보아의 공식 팬클럽 '점핑보아' 1기 출신의 샤이니 키(27·본명 김기범)가 관찰자로 등장해 보아의 새 앨범 준비과정부터 인생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으로, 오락 전문 채널 XtvN에서 28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보아는 "리얼리티를 촬영하면서 술을 많이 마셨다"고 웃은 뒤 "'밤도깨비'와 '인생술집'을 섞어놓은 프로그램 같았다. 진솔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게 됐고, 기범이를 더 잘 알게 됐다. 무대 밖, 인간 보아의 모습을 보며 이게 정말 나인가 싶을 정도다. 정말 '리얼'이라서 재밌었다"고 미소 지었다.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32·본명 권보아)가 31일 싱글 '내가 돌아'(NEGA DOLA)로 컴백한다.ⓒSM

이어 "나이가 들어서인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내 얘기를 들려줄 수 있어 편했다"며 "어렸을 때 욕을 많이 먹어서 많은 사람이 날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살다 보니 상대방의 생각과 판단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됐고, 20대를 거치면서 어른이 됐다. 날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받아들이는 분들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수 보아도 이런 고민을 갖고 있구나라는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편안하게 느껴주셨으면 한다"며 "난 긴 시간 동안 모든 성장기를 보여준 사람이다. 그래서 신선함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아의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SM C&C PD는 "보아의 팬인 샤이니 키의 시선을 담은 프로그램"이라며 "인간 권보아와 가수 보아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MC로도 활약한 보아는 "올해는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아는 10대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힘들진 않았을까 물었더니 다부진 답변이 나왔다. "연예인으로 살면서 항상 힘들어요. 근데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들 힘들잖아요. 10대, 20대 때 견뎌야 할 게 많아서 힘들었는데 내공이 생기면서 성숙해졌답니다. 힘든 것보다는 무대에서 얻는 힐링과 행복이 더 커서 이 일을 오래 하게 됐습니다. 춤추고 노래할 때까지 음악하고 싶어요. 후배 양성은 그 이후에 생각할래요."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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