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올해 여신 48조 공급…해외수주·신성장동력 지원 주력
지난해 51.4조보다 3.4조 줄이기로…보증지원은 2.6조 확대
2020년까지 10대 신흥시장 개척…구조조정 충격 최소화 노력
수은은 24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은의 여신 공급 계획 규모는 지난해 실적(51조4000억원)에 비해 3조4000억원 줄어든 액수다. 수은은 여신 규모의 양적 확대보다는 지원 효과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건설·플랜트·선박 등의 해외 수주가 다소 회복됨을 감안해 보증 지원은 2조6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주요 업무 추진 내용별로 보면 우선 해외 수주 산업 지원 내실화를 위해 건설·플랜트, 선박 등 주요 수주산업에서 우리기업의 수주 확대 지원을 위해 중장기여신 승인규모를 6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주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투자 개발형 사업, LNG 관련 인프라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업초기단계부터 금융자문, 지분투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핵심전략국 등을 대상으로 사업 발굴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수은의 사업개발 기능을 활용해 우리기업 수주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개척 자원보유국이나 거대 내수시장 보유국 등을 핵심 전략국으로 신규 지정해 최적화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2020년까지 10대 신흥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우리경제 산업구조 변화 유도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성장 산업에는 9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주요 금융지원 대상이던 서비스산업뿐 아니라 에너지신산업과 ICT융합, 미래운송기기, 유망소비재 등을 수출형 신성장산업으로 지정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지원대상 확대, 심사방식 개선 등 신성장산업에 최적화된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된다.
특히 수출중소기업 지원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올해는 총 여신의 43%를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투입하는 등 기존 대기업 위주 여신을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해외온렌딩을 2조4000억원으로 확대해 정책금융 수혜 저변을 확대하고 가족친화인증기업과 친환경 중소중견기업, 재기 수출기업, 사회적 기업 등을 우대 지원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가능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국민경제적 충격 최소화에 힘쓸 방침이다. 시황 회복 시점까지 생존을 위한 규모 최적화와 전략선종 경쟁력 보존을 지원한다. 수은 내부적으로는 거버넌스 혁신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경영 투명성 제고에 나선다.
수탁기금은 최대한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용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정부 경제협력외교 뒷받침을 위해 아시아 신흥경제권과 고성장 아프리카 시장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공항‧항만 등 대형 교통인프라와 엔지니어링 사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 지원도 확대된다. 남북협력기금(IKCF)의 경우 정부 정책에 따른 남북 경협기업 경영애로 완화 지원 등에 쓰일 계획이다.
은성수 수은 행장은 "올해는 세계 경기가 회복되리란 전망이 많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 창출 등 시장이 원하고 효과가 큰 산업에 집중 지원하고 핵심 전략국에 대한 금융 지원을 통해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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