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北 “마식령 스키장,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 갖춰”


입력 2018.01.22 09:46 수정 2018.01.22 09:47        이배운 기자

“영도자가 시운전 진행하신 감동 깊은 사연 간직한 곳”

대북 금수품목 곳곳에 포진…대북제재 분위기 약화 우려

마식령 스키장 전경. 조선의오늘 캡처

“영도자가 시운전 진행하신 감동 깊은 사연 간직한 곳”
대북 금수품목 곳곳에 포진…대북제재 분위기 약화 우려


북한이 마식령 스키장 시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기사를 내놨다. 한국 선발대 방문 및 남북 선수 공동훈련을 앞두고 대내외 선전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22일 ‘세계일류급의 마식령스키장’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공화국의 마식령 스키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계일류급”이라며 “외국인들과 해외동포들이 그 거대한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식령스키장의 총부지면적은 1400만 제곱미터이고 초급·중급스키 및 썰매 주로, 고급스키 주로 10개를 갖추고 있다. 주로의 평균길이는 1700m이며 최고 5000m가 넘는다.

매체는 “외국 스키장들의 경우 출발구역과 도착구역의 수직높이가 200~400m에 불과해 경사각도가 15~20도”라며 “이에 비해 마식령스키장은 높낮이차가 700m를 넘어 39도의 급한 경사면을 따라 멋들어진 활강경주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식령 스키장 호텔 내부 사진. 조선의오늘 캡처

매체는 이어 “마식령호텔은 최고급호텔로서 한꺼번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며 “호텔의 내외는 천연화강암과 나무로 이루어져 편안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고 친절한 봉사도 높은 수준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구상에는 이름난 겨울철체육기지들이 많다지만 우리의 스키장처럼 한 나라의 영도자가 시설들을 하나하나 돌아보시고 시운전을 진행하신 감동 깊은 사연을 간직한 체육기지는 없다”며 “그 속에서 인민의 기쁨과 행복이 끝없이 물결치고 있다”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공을 돌렸다.

외교가는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합동훈련 추진이 대북제재 분위기를 흐리기 위한 속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스키장에는 캐나다산 스노모빌 등 북한으로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이 즐비한 탓이다.

대북 금수품목들이 몰려 있는 이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이 대대적으로 전해질 경우 한국이 대북제재에 미온적이라는 인상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제재 압박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통일부는 우리 선수들의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한 사전 점검 선발대를 오는 23일부터 2박 3일간 파견한다. 점검단은 마식령스키장이 국제 규격에 맞는지, 숙소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