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 프랑스 파리서 가을·겨울 컬렉션 공개

2018 FW 파리컬렉션 참가한 준지, 주제는 ‘LAPPED(랩트, 겹쳐진)’

강렬한 레드, 네온 컬러와 다채로운 타탄, 글렌 체크로 주목 받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JUUN.J)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18년 가을겨울 시즌 파리컬렉션을 개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블루와가에 위치한 쇼룸(LABORATOIRE)에서 2018년 FW(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준지는 2007년 파리컬렉션에 첫 진출한 이래, 총 22회의 컬렉션을 통해 ‘클래식의 재해석’ 이라는 콘셉트로 매시즌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해체와 재해석을 시도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컬렉션의 방향성을 새롭게 바꾸고 있는 준지는 2018 SS(봄·여름) 시즌에 이어 FW 컬렉션에서도 기존 런웨이에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결합하는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준지는 약 3m 크기의 초대형 이미지보드 14개를 모델과 함께 전시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이를 준지 컬렉션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어가고 있다.

컬렉션에 참석한 한 패션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패션 트렌드는 경험을 중시하는 컨셉이 각광받고 있는데, 준지는 컬렉션 의상을 단지 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디자이너와 실시간 대화할 수 있게 해 즐거움을 줬다”고 말했다.

준지는 2018년 FW 시즌 컬렉션에서 서로 다른 성향의 아이템인 다운(Down)과 우븐(Woven)을 믹스하고, 이 두 아이템을 겹쳐 놓은(LAPPED) 디자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한편, 다운을 아우터가 아닌 스커트, 티셔츠 등으로 재해석해 주목 받았다.

또한, 브랜드 대표 아이템으로 알려진 트렌치코트에 글렌 체크, 타탄 체크 등 패턴을 비롯해 네온, 레드 등의 컬러를 가미해 기존 준지보다 훨씬 다채로운 스타일과 컬러를 볼 수 있는 화려한 컬렉션이란 평을 받았다.

준지는 이번 컬렉션에서 남성과 여성 모델의 비율을 5:5로 결정했다. 총 16명의 모델이 30착장의 의상을 선보인 이번 컬렉션에서 8명의 여성 모델들은 2019년 봄 시즌 새로운 여성 컬렉션을 기대케 하는 15착의 여성 캡슐 컬렉션을 착용하고 런웨이에 올랐다.

글로벌 브랜드 준지는 2007년부터 파리컬렉션을 통해 매 시즌 유명 디자이너 및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글로벌 가수인 리한나, 카니예 웨스트, 드레이크 등은 물론, 패션계의 대모 수지 멘키스, 명품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등 패션 관계자와 해외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2월에는 한류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MIC DROP’ 뮤직비디오에서 준지의 재킷과 후디, 스웨트 셔츠 등을 입고 나와, 단 5일만에 조회수 3000만건을 돌파하면서 준지에 대한 큰 관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준지는 2013년 국내 디자이너로는 두 번째로 파리의상조합 정회원으로 추대된 데 이어, 2016년에는 세계 최대의 남성복 박람회인 삐띠 워모(Pitti Uomo)에 한국인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게스트 디자이너에 선정됐다. 현재 준지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30여개국 120여개 매장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