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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밴쿠버 회의는 도발”…대화분위기 1보 후퇴?


입력 2018.01.18 09:27 수정 2018.01.18 09:27        이배운 기자

“화해촉진을 위한 남북 간 프로세스에 도움 안될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6일 캐나다에서 개최된 밴쿠버회의에서 논의를 나누고 있다. ⓒ외교부

“화해촉진을 위한 남북 간 프로세스에 도움 안될 것”


북한의 외교관이 ‘밴쿠버회의’를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북미대화·남북대화 분위기가 1보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최명남 북한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밴쿠버 회의는 평화와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적인 환경과 긴장완화, 화해 촉진을 위한 남북 간 진행되고 있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남 대사는 이어 "우리는 정말로 제재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그럴 의지를 갖고 있다"며,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 관련해서는 "우리는 적군의 그런 작전을 저지할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화와 충돌 모두에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남북대화를 계기로한 북미대화 성사 가능성에 기대감이 쏠리던 상황에서 핵무장에 대한 북한의 완강한 태도가 재확인된 것이다.

아울러 최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밴쿠버회의에서 비핵화를 목표로 대북제재·대화 병행을 강조한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북한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기본 입장으로 삼고 대북제재에 동참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역겨운 추태” “몽유병환자의 잠꼬대”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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