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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리운 김주혁, 영화 '흥부'로 만난다


입력 2018.01.16 08:37 수정 2018.01.16 08:47        부수정 기자

백성 돌보는 조혁 역 맡아 정우와 호흡

생전 인터뷰서 "항상 즐거운 작업"

지난해 불의의 사로고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이 유작인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감독 조근현·이하 '흥부')로 돌아온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백성 돌보는 조혁 역 맡아 정우와 호흡
생전 인터뷰서 "항상 즐거운 작업"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이 유작인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감독 조근현·이하 '흥부')로 돌아온다.

'흥부'는 김주혁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주혁은 조선의 희망을 꿈꾸며 부모 잃은 아이들과 백성을 돌보는 조혁을 맡았다. 조혁은 피폐해져 가는 삶으로 힘든 백성들을 위해 한없이 희생하며 따뜻하다가도 권력과 불의 앞에선 누구보다 강단 있는 인물이다.

그에게는 권력에 눈이 멀어 조선을 삼키려는 정반대의 형 조항리(정진영)가 있다. 남보다 못한 이들 형제는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의 소설 속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난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조혁은 풍자와 해학을 담아낸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생전 인터뷰에서 김주혁은 "항상 즐겁게 작업해 모든 장면이 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 처마 위에 올라가 촬영한 장면에서는 마치 내가 조혁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이 알고 있는 기존의 '흥부전'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다. 뭉클하면서도 통쾌함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작보고회 당시 정우는 김주혁을 떠올리며 "사극이 처음인데 김주혁 선배님을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혁이 보고 싶다는 정우는 "김주혁 선배는 항상 묵묵히 응원해주고, 지켜봐 주셨다"며 "마지막에 선배님이 하는 내레이션이 있는데 그 메시지와 목소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고인을 떠올리기도 했다.

2월 설 개봉 예정.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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