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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력과 감성의 이부진…공 들인 면세점·신라스테이 '빛'


입력 2018.01.15 15:07 수정 2018.01.15 15:43        김유연 기자

호텔신라, 4분기 영업익 33% 증가한 209억 추정

면세점 영업익 턴어라운드…신라스테이도 신성장 동력 주목

올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유통계 안팎에서 들린다. 호텔신라는 최근 3년 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사드 이슈 등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해왔지만 그동안 공 들여온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와 면세점 사업이 빛을 발하면서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10년 취임 이후 호텔사업 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이 사장은 국내 면세사업권과 한국 전통호텔 건립 등 숙원사업을 해결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해외 면세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싱가포르 창이·홍콩 첵랍콕)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면세사업자가 된 호텔신라는 올해 연간 해외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이 사장의 '승부사 기질의 리더십'과 '감성 코드'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라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신라면세점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호텔신라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1조8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209억원으로 추정됐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국내 면세점이 246억원, 싱가포르 공항 면세점 -24억원, 홍콩 공항 면세점 -27억원, 호텔 -55억원, 생활레저 69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연결 면세점 영업이익이 4년 만에 91%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5년 면세점 영업이익은 910억원, 2016년 790억원, 2017년 680억원에 이어 2018년에는 1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는 보따리상 매출이 늘고 하반기에는 중국 단체 고객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이 1조원 시대를 맞이하면서 탄탄대로를 걷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이 사장의 현장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이 사장은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한 모습을 보일 뿐만 아니라 감성 경영을 보여왔다.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을 당시 중국 최대 여행사 CTS 총재, 국영 여행사 CYTS 부총재, 국가여유국, 외교부 관계자 등을 만나 "메르스가 진정되고 있으니 중국 여행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 달라"고 했다.

2015년 서울 시내 면세점 대전 유치과정에서도 프레젠테이션(PT) 당일 아침 일찍 떡을 맞춰 직접 현장을 찾았다. PT에 앞서 리허설을 진행 중인 사장을 만나 "너무 걱정 마세요. 잘되면 다 여러분 덕이고, 떨어지면 제 탓이니까요"라며 격려했다.

이 사장은 수익성 악화에도 면세점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호텔신라는 30년간 쌓아온 면세점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까지 해외 5곳, 국내 4곳 등 총 9곳의 면세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세계 최초로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싱가포르 창이·홍콩 첵랍콕)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면세사업자로 위상을 드높였다.

최근에는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하며 다시 한 번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올해는 호텔사업 역시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이 사장의 야심작인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가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라스테이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사장은 신라스테이를 호텔신라 사업부로 꾸리지 않고 별도로 법인을 만들어 운영할 만큼 애정을 보여왔다. 2013년 말 신라스테이 경기 동탄점을 시작으로 4년 동안 무려 10곳을 추가 출점해 현재 모두 11곳에 이른다. 올해는 베트남 다낭에 문을 열며 첫 해외 출점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하노이 오픈도 계획돼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13년부터 해외 면세점 운영에 나선 호텔신라는 해외에서 잇달아 신규 사업권을 획득하고 있다"면서 "내년 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본격 영업을 시작하면 국내 면세점업체 중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라스테이도 지난해부터 흑자전환하며 본격적인 성과로 발현되고 있다"면서 "신라스테이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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