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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서만 34조원 영업익 냈다


입력 2018.01.09 09:11 수정 2018.01.09 09:24        이홍석 기자

4Q 영업익 추정치 10조1000억원 안팎...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차지

올해 낸드플래시 중심 성장...영업익 40조원 돌파 예상

삼성전자 서초 사옥 문으로 '삼성'로고가 보인다. ⓒ 연합뉴스

4Q 영업익 추정치 10조1000억원 안팎...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차지
올해 낸드플래시 중심 성장...영업익 40조원 돌파 예상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것은 메모리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에 힘입은 결과다.

9일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에 10조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사업부가 지난 3분기에 9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두 자릿수에 육박했는데 4분기에는 10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는 삼성전자가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3분의 2가 넘는 금액을 반도체에서만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매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4조원을 넘기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올 한해 회사가 약 54조원(숫자 체크)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약 3분의 2를 책임지는 것이다.

이같은 호 실적은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급 상승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D램 가격은 44% 상승한 가운데 낸드플래시 가격도 전년대비 17%라는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탄탄해 삼성전자는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일시적으로 가격 조정을 거칠 수는 있지만 올 한 해 기준으로보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당초 올해는 D램과 낸드 모두 공급 확대로 지난해와 같은 실적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강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같은 분위기는 반전됐다. 매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공급 증가분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잇따라 관측됐다.

비수기인 1분기 등 올해 기간별로 일시적인 공급 과잉이 나타날수는 있겠지만 연간 전체로 봤을때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올해보다 더 좋을 수 있다는 긍정론도 힘을 얻고 있다. 연간 영업익 4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최근 반도체 수요가 10나노대 D램과 3D 낸드플래시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초격차기술 전략으로 높은 경쟁우위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로 약 612억1500만달러를 기록, 인텔(577억1200만달러)을 제치고 지난 1992년 이래 처음으로 종합반도체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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