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기간 北 김정일 생일…미사일 ‘축포’ 가능성은
北, 재작년 김정일 생일 전후 4차 핵실험·SLBM 시험발사 영상 공개
남북회담 전날 겹친 北 김정은 생일 “특이동향 없어…경계태세유지”
전문가 “北, 올림픽 기간 평화공세 지속 전망…4월 군사훈련 위기”
北, 재작년 김정일 생일 전후 4차 핵실험·SLBM 시험발사 영상 공개
남북회담 전날 겹친 北 김정은 생일 “특이동향 없어…경계태세유지”
전문가 “北, 올림픽 기간 평화공세 지속 전망…4월 군사훈련 위기”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을 하루 앞둔 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34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별다른 경축 움직임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8일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 생일과 관련 "특이동향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북한에서는 신년사와 관련한 결의대회를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태양절'로, 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이름 붙여 국가 명절로 성대히 기념하는 것과 대조된다.
북한은 그간 국가적 기념일에 맞춰 굵직한 도발을 감행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과거 도발 사례를 감안할 때 김정은 생일 등 기념일을 전후로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남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도발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가운데 오는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기간 중 김정일의 생일이 겹쳐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016년 김정일 생일 이틀 전 4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당일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평창올림픽 기간을 전후로 도발을 자제하며 당분간 평화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올해 한반도 정세전망을 내다보며 "(북한이) 2018년에는 대외관계 및 남북관계의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일련의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평창올림픽 기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중단되고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됨에 따라 북핵 문제의 대화 국면이 예상된다"고 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지금까지 북한 행태를 봤을 때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이 도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본다. 다만 현재로서는 김정은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올림픽 개최 기간 동안에는 자제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전개되면서 북한이 반발 차원의 추가 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18년 북한정세 8대 관전 포인트'를 통해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며 "국면전환을 시도하다 실패할 경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거리 테스트나 SLBM 발사실험, 7차 핵실험 등을 강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미연합훈련 문제나 북핵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서 대화가 난관에 빠지거나,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재개되는 4월 중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일본 법무성 산하 정보기관인 공안조사청은 올해 내외정세의 회고와 전망을 통해 "핵전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은 당분간 평창 동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대화를 강조하며, 한미가 이 기간 개최하는 연합훈련 중지·축소 등의 성과를 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은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 핵전력 강화를 위해 ICBM급을 태평양으로 발사하거나 개발 중으로 보이는 북극성 계열의 시험발사, 추가 핵실험 등 군사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 같은 우려 속 우리 정부는 대화 과정 중 언제든지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하며 신중히 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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