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명이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5일 위안부 피해자 임모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89세.
정대협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셨던 임 할머니는 어제 건강 상태가 악화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오늘 돌아가셨다"며 "유가족의 결정으로 장례 절차나 신원 등은 모두 비공개한다"고 말했다.
정대협에 따르면 임 할머니는 13세 무렵 공장에 데려다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에 강제 동원돼 만주에서 끔찍한 성노예 생활을 했다.
해방 후 남한으로 돌아왔으나 위안소에서의 피해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할머니는 새해 들어 별세한 첫 위안부 피해자이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숨진 16번째 위안부 피해자다. 이로써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31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