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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제빵사, 양대 노총 이어 '제3노조' 설립


입력 2018.01.05 10:23 수정 2018.01.05 10:24        최승근 기자
서울 시내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SPC

파리바게뜨 본사와 가맹점주, 협력업체가 함께 설립한 '해피파트너즈'의 소속 제빵사들이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계열 제빵사 노조와 별도로 '제3의 노조'를 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노조는 양대 노총이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것과 달리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고용노동부 및 노동계에 따르면 해피파트너즈 노동조합은 지난달 초 서울 강남구청에 노조 설립 신고를 하고 신고증을 받았다.

해피파트너즈 노조는 설립 한 달 만에 조합원 수가 700명을 넘어섰으며 지속적으로 조직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원 대부분은 고용부의 본사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이다.

해피파트너즈 노조 관계자는 “제빵기사들의 현실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과 지위 향상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양대 노총과 차별화된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새로운 노조의 등장으로 노-노 갈등이 심화돼 사태 해결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과 이번에 설립된 제3노조가 주도적으로 사측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까지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제빵기사는 4500여명으로 고용부 직접고용 대상자의 70%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앞으로 제3노조에 가입하는 제빵기사들이 증가할수록 이들을 중심으로 사측과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제3노조의 경우 3자 합작사를 통한 고용을 인정하고, 이 안에서 제빵기사들의 고용안정성과 처우 개선에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이어서 3개 노조 중 회사 측의 입장과도 가장 가깝다는 평가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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