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0차 독대' 강력부인..."기억 못하면 치매"
항소심 결심공판서 "2014년 9월 12일 안봉근 만난적 없다"
항소심 결심공판서 "2014년 9월 12일 안봉근 만난적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4년 9월 12일 대통령과의 독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알려진 독대 이전에 양측의 만남이 이뤄졌다는 소위 '0차 독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청와대 안가에서 안봉근 전 비서관을 만난적이 없다"며 특검이 주장하는 0차 단독면담 의혹을 반박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안 전 비서관이 왜 착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것은 두 번 뿐으로 9월 12일은 아니다"며 "거짓말할 필요도 없고 제가 이것을 기억 못하면 적절치 못한 표현이지만 치매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 15일 1차 면담때 이뤄진 대화 내용도 기억하는데 확실히 그 전에 만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1차 단독면담은 지난 2014년 9월15일 대구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졌으며 이후 청와대에서 두 번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특검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보좌관이었던 김건훈 전 청와대 행정관의 메모를 근거로 지난 2014년 9월12일 두 사람이 만나서 승마지원 등을 논의했다는 0차 독대 의혹을 제기해 왔다.
또 이 부회장은 첫 번째 만남은 5분짜리 면담으로 독대로 보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특검이 "검찰에서 지난 2014년 9월 박 전 대통령과 개별면담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자 "당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의 5분짜리 만남은 잠깐 불러서 말한 것으로 독대라고 생각안했기 때문에 말씀 안드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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