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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이재용 “향후 삼성그룹 회장 타이틀 없을 것"


입력 2017.12.27 10:36 수정 2017.12.27 10:55        이홍석 기자

항소심 결심공판서 경영인으로서의 소신 밝혀

“평소 이건희 회장 아들로서가 아닌 주주와 사회서 인정받는 경영인 되고 싶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자료사진)ⓒ연합뉴스

항소심 결심공판서 경영인으로서의 소신 밝혀
“평소 이건희 회장 아들로서가 아닌 주주와 사회서 인정받는 경영인 되고 싶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경영승계가 단순히 지배주주로서의 지위 확보가 아닌 회사와 사회에서 경영인으로 인정받아야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개최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진정한 의미의 실력으로 사회에서 인정받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이 재판장에서 직접 소신을 밝힌 것은 지난 8월 1심 결심공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는 이 날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특검이 “이 부회장이 경영을 잘해야 지배주주에 있을수 있다”는 김종중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의 발언을 제시하며 대주주 지위 확보에 대한 질문의 답이었다.

이 부회장은 “대주주 유지하는 것은 제 의지가 아니라 지분구조에 따른 단순 산술”이라며 “김종중이 그렇게 말했던 것은 단순히 누구 아들로 지분 많이 갖고 있는 경영인이 아니라 사회와 회사 임직원들한테 실력으로 인정받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는 평소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삼성 그룹 총수 최고 임원으로서 단순 상속받은 지분으로 경영권을 차지하는 것이 아닌, 전문적으로 인정받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는 거냐”고 묻자 “제가 이건희 회장의 장남이고 외아들인것도 사실이지만 전체 주주로부터 인정받아서 떳떳하고 싶다고 평소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특검이 “향후 지분 상속받고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은 맞지 않냐”라고 묻자 이 부회장은 “회장님 유언장 내용이 정확히 어떠할지는 제가 말할 사항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을 마지막으로 삼성그룹에서 회장 직함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장님 유고시 저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이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 못하지만 저는 이건희 회장님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삼성그룹 내에 회장 타이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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