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나오지 않는 매물…서울·경기 온도차 계속
서울 강남 등은 ‘안전자산’ 인식 작용…경기는 입주물량에 가격 하락
서울과 서울 외 지역 간 아파트시장 온도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경기 지역은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대조를 이뤘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비수기인 12월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5%로 집계됐다.
서울은 사업 초기단계인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재건축 추진에 시동을 걸면서 0.51% 올라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반 아파트도 0.20%로 전 주(0.26%)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줄었지만 입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 재건축은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0.53% 오르며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가격이 올랐고,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이달 말 재건축안 심의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달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0㎡은 지난 주 14억3800만원에 실거래됐다. 전용 56㎡ 역시 한 주 사이 2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입주가 본격화 되고 있는 경기 지역은 이사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매매와 전세 모두 매물에 여유를 보이며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오산 등 경기 지역은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진데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을 낮춰도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에도 시장 불확실성 속에 서울과 서울 외의 지역 간 양극화 양상은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으로 보인다. 서울은 신규 아파트 수요가 높은 반면 공급의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각종 규제에도 강남 재건축의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예고 등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다주택자의 매물은 좀처럼 시장에 출시되지 않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 등 핵심 지역 아파트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재건축 상승의 불씨가 여전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당분간 견고한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입주물량이 집중된 경기 지역은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지적 가격 불안과 규제 강화, 입주물량 적체 등을 통해 소위 되는 지역만 되는 지역 간 격차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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