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하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2연패 가능성은?
역대 성적-세계랭킹 고려해 일본 피겨 대표로 발탁
평창올림픽 전까지 실전 무대는 나서지 못할 듯
하뉴 유즈루(23·일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부문 세계랭킹 1위 하뉴는 2014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평창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발목 부상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뉴는 지난달 9일 훈련 중 오른 발목 외측 인대 손상에 따른 여파로 그랑프리 4차 대회에 불참했다. 전일본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행히 평창올림픽에는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산케이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24일 "일본빙상경기연맹이 전일본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을 확정했는데 하뉴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전일본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역대 성적, 세계랭킹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 현 세계랭킹 1위인 하뉴는 우노 쇼마, 다나카 게이지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물론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빙판에 적응해 가는 단계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열리는 4대륙 선수권대회도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라 하뉴의 정확한 상태는 평창올림픽이라는 실전 무대에서나 드러나게 됐다.
그만큼 올림픽 2연패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데다 쿼드러플 점프의 귀재 네이선 천(미국) 등 경쟁자들의 기량이 매우 탄탄하기 때문이다.
66년 만의 올림픽 2연패 여부를 떠나 하뉴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흥행 전선에서 큰 호재다.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하뉴는 대회에 나설 때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지난 2월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때도 많은 일본 관중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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