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맨유 미래라더니’ 어린 아이 같았던 골 결정력


입력 2017.12.24 16:49 수정 2017.12.25 17:3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레스터 시티 원정경기서 종료 직전 동점골 허용

20대 초반 3인방, 나란히 결정적 기회 날려

결정적 기회를 놓친 앙토니 마르샬.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미래라고 평가받는 제시 린가드,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르샬의 플레이는 어린 아이 같았다. 그리고 맨유는 패배 같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각)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맨유다. 맨유는 전반 27분 제이미 바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전반 40분과 후반 15분 후안 마타의 역전골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28분에는 다니엘 아마티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마저 확보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해리 맥과이어에게 실점하며 승부를 마감했다.

경기 후 주제 무리뉴 감독은 “맨유는 경기를 잘했고,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를 4골, 5골, 6골까지 만들 수 있었지만 현실은 2-2였다”라며 “우리 스스로의 실수로 벌 받은 것이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치 어린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았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승점 2를 잃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올 시즌 맨유의 2선을 책임지고 있는 20대 초중반의 래시포드-린가드-마르샬 삼각편대는 이날 레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1개라도 살렸다면 결과를 뒤바꿀 수 있었다.

마타의 프리킥 역전골이 터지기 전, 후반 9분에는 마르샬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위로 높게 떠올랐고, 후반 26분 린가드는 캐스퍼 슈마이켈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으로 안일하게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튕겨 나왔다.

후반 35분 래시포드가 슈마이켈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엉성한 드리블로 인해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이뿐만 아니다. 후반 추가 시간 레스터 시티 수비 숫자가 적었던 역습 상황에서 래시포드가 좀 더 빠르게 전진 패스를 넣어줬다면 쐐기골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템포를 늦췄다. 결국 맨유는 공격권을 잃은 뒤 종료 직전 매과이어에게 실점을 헌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무리뉴 감독은 직접적으로 어린 아이가 누구라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르샬, 린가드, 래시포드가 차례대로 결정적 실수를 범했다.

이날 무승부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는 13으로 벌어졌다. 맨유 밑에서는 첼시가 3점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이젠 2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