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보수 중심은 나야, 나” 지난해 12월27일 창당
사상 첫 보수 분당…2弱 대선구도 한계절감 탈당 러시
개혁 보수의 기치를 걸고 닻을 올린 바른정당이 첫돌을 앞두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계 출신 의원 33명이 꾸린 바른정당은 27년 만에 4당 체제를 열면서 보수 혁신을 약속했다.
이러던 중 두차례에 걸친 집단 탈당으로 국회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고, 기존 보수와 다를 것 없다는 비판을 듣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논의하면서 중도보수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진정한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은 지난해 12월 27일 집단 탈당하고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했다.
보수 정당의 분당은 헌정 사상 처음이었다. 이들은 "새누리당 내 친박 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다"면서 "저희가 가는 길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민주주의 발전과 국가혁신의 계기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당이 등장하면서 3당 체제로 출발했던 20대 국회는 4당 체제로 새롭게 재편했다.
‘바르다’와 ‘우파(right)’의 바른
개혁보수신당은 창당 8일 만에 정식 당명을 바른정당으로 정했다. '바른'에는 '바르다'라는 뜻과 '우파(right)'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보수'가 당명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바른정당은 당이 보수를 표방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만큼 '보수'라는 단어에 얽매일 필요가 없고 외연 확장과 통합, 연대에 대비할 수 있는 당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짜 보수 배격…보수의 진정한 가치 정립”
당명을 정한 바른정당은 지난 1월 24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분당을 선언한지 28일 만의 초고속 창당이다. 초대 정병국 당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유승민·김무성 의원 등 30명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막아 내지 못한 데 대해 무릎을 꿇었다.
“내가 경제 대통령…정의로운 민주공화국 이뤄낼 것”
당 공식 출범 2일 후 유승민 의원은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당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쓴 “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이라는 말로 출마 선언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이란 대선 슬로건을 내건 유 의원은 △재벌개혁과 창업지원 △육아유직 3년 확대 및 복지개혁 △자사고 및 특목고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선 코앞에서 두고 집단탈당
창당 100일을 코앞에 두고 바른정당은 위기를 맞았다. 4월 말 이은재 의원에 이어 5월 2일 권성동·김성태·장제원 의원 등 12명이 유승민 후보 사퇴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며 집단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바른정당은 기존 32석에서 20석으로 줄어들어 가까스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2차 집단탈당 “文, 국정 폭주를 막기 위해”
창당 열 달 만에 바른정당은 결국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다. 유승민 대선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김무성과 원내대표 권한대행인 주호영 의원을 포함해 김용태·이종구·황영철 등 의원 9명은 지난 11월 6일 한국당과 통합을 외치며 탈당을 선언했다. 바른정당은 20석에서 11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고 국회는 3당 체제로 재편됐다.
“죽음의 계곡 건널 것…중도보수통합 위해 힘쓰겠다”
두 번의 집단 탈당으로 난파 위기에 놓인 바른정당의 새 당 대표에 유승민 의원이 지난달 13일 선출됐다. 대선 패배 이후 6개월 만에 최일선에 나서 당을 수습하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유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강철 같은 의지로 죽음의 계곡을 건너자"며 12월 중순까지 국민의당과 한국당이 포함된 중도·보수통합 논의의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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