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금융상품 '역대급 재정비' 32개 상품 판매중단
내년 1월과 2월에 일부 예·적금과 대출 상품 폐지
“실적 저조하고 성격 유사한 상품들 과감히 정리”
신한은행이 여·수신 상품 라인업을 정비하고 있다. 출시한 지 꽤나 지났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품이나 기존에 출시된 상품과 비슷한 성격의 상품들을 과감히 정리할 예정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1월 15일부터 신한 청춘드림 적금, 신한 월복리 적금, 신한 스마트 정기예금, 신한 두근두근 커플 예·적금, 에너지절약 시설자금대출, 유학연수생대출 등을 포함해 총 18개의 상품을 판매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같은 기간 상생보증대출, GM 대우 지역상생보증대출, 금리전환 장기운전자금대출, B2B 종합통장대출 등 7개 기업여신 상품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다 내년 2월 22일부터는 신한 주거래 우대 적금, 신한 T 주거래 적금, U드림 저축예금 등 7개 예·적금 상품을 없앤다.
신한은행이 이들 상품을 판매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판매실적이 부진하거나 기존 상품에 다양한 혜택을 얹은 업그레이드된 상품이 출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B2B 종합통장대출, 금리전환 장기운전자금대출 등 여신 상품의 경우 출시된 지 꽤나 됐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B2B 종합통장대출은 지난 2001년 7월 인터넷으로 거래한 결제자금을 구매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고, 중소기업 대출 상품인 금리전환 장기운전자금대출은 초기 1년간 최대 연 0.7%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2010년 8월에 나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 초 판매 중지될 대출상품의 경우 그동안 인기가 없었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실적이 부진한 상품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예·적금 상품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1년 5월 선보인 두근두근 커플 정기 예·적금은 첫해 신규 가입좌수가 2만좌를 돌파한데 이어 2013년과 2014년에는 첫해 신규 가입좌수의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급격히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2016년에 신규 가입좌수가 1만좌 초반대로 떨어졌다.
신규 가입 금액 역시 3000억원대에서 4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있는 상품과 성격이 겹치는 상품들이 많다”며 “비교적 달성하기 쉬운 조건으로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상품 구성이 단순한 상품은 그대로 유지하고 비슷한 상품은 고객들의 혼선 방지를 위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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