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UAE방문 의혹’ 운영위, 민주당 항의 속 ‘아수라장’ 개의
박홍근 “일방적 개의 인정할 수 없어”
장제원 “청와대 대변인이냐”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19일 더불어민주당의 항의 속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운영위는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을 규명하자며 소집을 요구해 개의됐다.
이에 ‘불참’을 결정한 민주당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만 참석해 회의 시작 전부터 “이렇게 일방적으로 (개의) 하면 되겠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또 정우택 운영위원장을 대신해 회의 진행권한을 넘겨받은 한국당 김선동 운영위 간사가 회의를 개의하려 하자 “회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 안건도 없는 회의를 왜 소집한 것이냐. 저에게 회의 전 발언권을 달라”고 고성을 지르며 개의를 막았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도 응수에 나섰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청와대를 감시할 책무가 운영위에 있고, 국민이 궁금해 하는 UAE 방문 의혹을 풀어드리는 것이 국회의 도리”라며 “집권여당의 체통을 지키시라”고 맞불을 놨다.
이어 “청와대 대변인이시냐. 해명할 기회를 드리는 자리를 왜 그렇게 피하시느냐”며 “창피한 줄 아시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의사진행을 방해하라고 지시했느냐”며 “임종석 비서실장은 휴가 보내고 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에서 이게 뭐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운영위는 박 원내수석부대표가 20여분간 개의에 반발하다 퇴장한 뒤인 11시 30분부터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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