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만 남기고 최소화'…뷰티업계도 미니멀리즘이 대세
불필요한 성분·화려한 디자인 배제…'절제된 아름다움' 제시
최근 단순함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뜻하는 '미니멀리즘'이 각광받으면서 뷰티업계에서도 값비싼 성분이나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무장하는 대신 최소화된 장점을 내세우는 미니멀리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심플한 제품 디자인이나 간소화된 스킨케어 루틴 등을 제공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뷰티 미니멀리즘' 열풍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려하고 독특한 패키지 경쟁이 치열하던 화장품 시장에 심플한 제품 디자인을 과감하게 선보이며 미니멀리즘 뷰티를 선도한 '헉슬리'는 브랜드 탄생부터 미니멀리즘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다.
헉슬리는 책 '멋진 신세계'에서 "미래는 수많은 정보로 둘러싸여 사람들이 진정한 진실과 가치를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 올더스 헉슬리에게 영감을 얻어, 넘쳐나는 상품과 정보 속에서 피부 본연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진실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제시하고 있다.
헉슬리는 그간 화장품 원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하라 선인장 시드 오일과 헉슬리의 시그니처 향을 모든 제품 군에 동일하게 담아 통일감있고 최소화된 사용주기의 미니멀리즘 뷰티를 실현했다.
고순도 콜라겐 화장품 '티센'은 일반적으로 안티에이징 및 고기능성 화장품이 영양감 있는 텍스처(Texture·질감)를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꿨다. 화장품의 본질은 텍스처가 아니라 피부속에서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유효 성분에 있다고 본 것이다.
티센의 신제품 '바이오액티브 콜라겐'은 일반 고기능성 화장품들이 텍스처를 좋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불필요한 성분들을 배제하고, 제품의 핵심 원료인 콜라겐을 피부속 깊이 전달하는 데 집중한 제품이다.
마스크팩과 에센스로 구성된 ‘바이오액티브 콜라겐’은 무겁고 겉도는 느낌 없이 빠르게 스며드는 제형을 선택했다. 또한 생명공학기업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의료용 콜라겐을 이온화해 콜라겐의 성질이 파괴되지 않고 피부속에서 유효작용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클린 코스메틱 브랜드 시오리스(Sioris)는 브랜드명부터 'Simple(단순한)'과 'Original(원래의)'의 조합으로 탄생했다. 자연이 주는 본래 에너지를 단순하고 정직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미니멀리즘 뷰티 브랜드다. 몇몇 유해 성분을 배제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원료 손상을 최소화하는 추출 공법으로 믿을 수 있는 자연 원료 그대로를 제품에 담았다.
시오리스는 또한 ‘신선함이 가장 뛰어난 효능’이라는 콘셉트 아래 모든 제품에 정제수 대신 ‘국내 제철 원료’인 매실수를 사용했다. 원료 제조 일자를 직접 검수하기 위해 원료사 직거래 및 소량 생산을 고집한다.
시오리스 관계자는 "시오리스는 최소 성분, 취소 루틴, 미니멀한 감각으로 각색과 과장 없는 자연의 에너지를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진정한 미니멀 뷰티 브랜드다"라고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