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EPL 대세론, 압도적 승률
예상대로 프리미어리그의 강세가 이어졌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모두 입성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둔 리버풀 역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상대로 7-0으로 대승하며 5개 팀들 중 4개팀이 조 선두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부인할 수 없는 대세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며, 다시 한 번 유럽 축구 내에서의 막대한 영향력 확충에 나섰다. 2006-07시즌과 2007-08시즌, 그리고 2008-09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네 개 팀들 중 세 팀을 배출하며 리그 경쟁력을 뽐냈다.
그러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들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전력 역시 악화됐다. 2011-12시즌 첼시가 깜짝 우승했지만, 2013-14시즌 첼시와 2015-16시즌 맨시티 정도를 제외하면 5시즌 동안 준결승 무대에 안착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고작 두 팀이 전부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사실상 독주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그리고 리버풀과 토트넘 모두 리그뿐 아니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순위표가 말해준다. 첼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팀들이 조 선두로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물고 물리는 접전 속에서도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다. 게다가 2015-16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 진출하게 된 이후 처음으로 5개 팀 모두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5개 팀의 승률이다. 조별 라운드 6경기씩 총 5개 팀이 30경기에 나와 21승 6무 3패를 기록했다. 무리 70%에 육박하는 승률이다. 다른 리그 팀들과 비교해도 우세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들의 경우 4개 팀이 11승 10무 3패를 기록하며 승률 46%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의 경우 8승 4무 6패로 승률 44%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다음 관문은 16강 토너먼트다. 조 선두로 토너먼트에 오른 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까다로운 상대인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첼시 역시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4개 팀이 조 선두로 오른 탓에 같은 리그 팀들을 제외하고 같은 조였던 로마를 빼면 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베식타스나 바르셀로나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역시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을 피할 수 없고, 바이에른 뮌헨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만큼 네 개 팀 모두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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