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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다시 ‘들썩’…재건축 상승폭 확대


입력 2017.11.27 15:41 수정 2017.11.27 16:07        원나래 기자

8·2대책 전보다 1억원 오른 곳도…“공급 보다 수요 여전히 많아”

지난주 서울 아파트 재건축 가격은 0.54% 상승했다. 잠실주공5단지 전경.ⓒ데일리안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 가운데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와 정비사업 분양 재당첨 제한 등을 담은 8·2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재건축 가격은 0.54%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도 0.21% 상승해 전체적인 서울 아파트가격은 0.26% 오르며 전 주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와 대치 은마아파트 등과 같은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달부터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는 8월 최고 16억6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17억4000만원까지 실거래되며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도 지난달 최고 15억58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16억원넘게 거래되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지난 9월 15억원 내외에 형성됐던 가격에 비하면 이곳도 두달 사이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정비계획이 통과되면서 시세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이후 높은 가격의 호가매물이 거래돼 시세가 뛴 것”이라며 “재건축 아파트 매도자들이 매물을 걷어 들이면서 거래는 많지 않지만 가격 상승폭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반 아파트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8.2대책 이전 최고 실거래가가 27억2000만원이었던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 112㎡는 이달 초 29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호가는 31억원 수준까지 올라 형성돼 있다.

강북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5단지의 95㎡는 이달 1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책 발표 이전 실거래가가 12억4500만원인 것에 비하면 7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대출규제 등 각종 부동산 정책으로 이전보다 수요 심리가 꺾였으나, 서울에 대한 집값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특히 서울의 경우 공급보다는 여전히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 높은 가격에도 일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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