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유통 대기업 인사…세대교체 vs. 안정
CJ그룹, 일찌감치 '세대교체' 초점둔 인사 단행
롯데, 신 회장 재판 '변수'…신세계, 세대교체론 대두
CJ그룹, 일찌감치 '세대교체' 초점둔 인사 단행
롯데, 신 회장 재판 '변수'…신세계, 세대교체론 대두
유통 대기업들의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인사 시기나 폭 등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신세계·롯데 3사 중 CJ는 가장 먼저 '세대교체'에 초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는 범(汎) 삼성재벌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의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는 임원 인사 시기와 신동빈 회장의 선고일이 맞물리면서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예정대로 12월 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다음 달 22일로 예정된 신동빈 회장의 선고 결과라는 변수가 인사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신 회장과 주요 임원진들이 재판에 집중하면서 인사 폭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종 인사권자인 신동빈 회장이 징역 10년을 구형 받은 상태다.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과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사장) 등도 징역 5년을 구형 받았다. 선고 공판에서 신 회장이 실형이 확정되거나 법정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경우 정기 임원 인사는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인사가 내년 1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12월 말로 인사 시기로 놓고 예정대로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 "인사 시기를 연기한다는 것은 추정에 불과하지만 신 회장님의 선고 공판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인사 시기나 폭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내달 초 인사 개편을 앞둔 신세계도 세대교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삼성이 주도한 '60대 임원 퇴진' 여파가 범 삼성가인 신세계에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정용진 부회장(49)이 이마트를, 정유경 총괄사장(45)은 신세계백화점을 맡으며 '남매 경영'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어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15명의 신세계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만 60세 이상인 CEO는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박건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 4명이다. 다만 인사폭은 예년과 비슷하게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장단 인사 개편을 한 삼성에서 '60대 임원 퇴진' 바람이 다른 대기업에 미치는 파장도 무시못할 것"이라면서 "신세계의 사장단 인사는 이명희 회장이 어떤 결정을 할지에 따라 세대교체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4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실행하는 인사로 세대교체와 미래 먹거리 조직 확대에 초점을 맞춘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그룹의 경영 목표인 '월드베스트CJ' 실현을 앞당긴다는 인사로 평가된다.
가장 큰 특징은 젊은 CEO 급을 승진시킨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춘 인사다. 이번 인사로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60년대생, 50대로 채워지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젊은 CJ맨'들과 함께 '그레이트(2020년 매출 100조)', 월드베스트CJ의 비전 달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젊은 수장들과 함께 주력 사업 인수·합병(M&A)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흥국·신시장 개척, 사업부문별 1등 경쟁력 확보, '완벽'과 '최고'를 지향하는 일류 문화 체질화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실행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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