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스닥 800 돌파…중소형 펀드도 '방긋'


입력 2017.11.26 09:33 수정 2017.11.26 11:53        전형민 기자

지난 한 달 평균 수익률 6.12%…설정액 251억 순증

일부 펀드 설정액 많아져 '소프트클로징'도

코스닥지수가 24일 장중 한때 800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스닥지수가 24일 장중 한때 800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이 대거 몰리며 일부 인기 펀드들은 소프트클로징(신규가입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 펀드 중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주식중소형 펀드 45개의 평균 수익률은 6.12%였다. 액티브주식섹터가 헬스케어 등 바이오 섹터의 급등에 힘입어 10.20%로 가장 높았고, 중소형주 펀드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의 수익률이 3.45%에 불과했다.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이를 기대하고 투자가 늘어나 설정액 역시 순증했다. 중소형주 펀드는 최근 한 달간 설정액 251억원이 순증했다.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2136억원 순유출된 것과는 확연한 차이다.

현재 국내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운용자산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펀드는 모두 8개다. 'KB중소형주포커스'와 '삼성중소형포커스'가 각각 7000억원대와 6000억원대로 가장 크고 뒤를 이어 신영마라톤중소형이 출시 넉 달 만에 3000억원을 넘겼다. 신영자산운용은 중소형주 펀드의 경우 3000억원 규모가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신규가입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메리츠코리아스몰캡(2200억원)', 'NH아문디올셋성장중소형(1900억원)', '동양중소형고배당(1800억원)', '현대인베스트먼드로우프라이스(1200억원)',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1080억원)' 등의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펀드에는 연초 이후 수백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처럼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 ▲한-중 화해무드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코스닥 활황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과 제약·바이오 업종의 재평가,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 완화 등도 중소형주펀드에 호재가 되고 있다"며 "일반액티브주식펀드는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익실현성 환매가 계고 이어지고 있으나, 중소형주펀드는 하반기 들어 투자자금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 상승폭이 작았던 중소형주펀드의 상승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다만 중소형주 펀드도 운용 전략에 따라 대형주를 일부 편입하는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삼성전자, KB금융 등 대형주 편입이 가능한 펀드도 있기 때문에 올해처럼 대형주 중심 시장상황에서는 운용중인 중소형주의 수익률과 별개로 대형주 편입 비중에 따라 펀드별로 성과가 차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혁신성장 추진전략의 첫 대책으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으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추가대책도 기대되는데, 올해는 대형주가 초강세를 보여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도 내년에는 중소형주펀드의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전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