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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여파로 유통업계 ‘수능 이벤트’ 일제히 연기


입력 2017.11.16 10:15 수정 2017.11.16 10:15        최승근 기자
수험표 지참 고객 대상 이벤트를 준비했던 백화점과 외식업체들은 수능시험이 진행되는 23일로 행사를 일제히 연기하기로 했다.ⓒ데일리안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던 유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초 수능 시험일인 16일에 맞춰 행사를 준비했던 만큼 연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수험표 지참 고객 대상 이벤트를 준비했던 백화점과 외식업체들은 수능시험이 진행되는 23일로 행사를 일제히 연기하기로 했다.

수험생 대상 할인 행사를 마련했던 백화점들은 행사 시작일을 16일에서 23일로 1주일 미뤘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수험표를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 캐쥬얼 브랜드를 30% 할인해 판매하고, 신세계도 같은 기간 의류와 화장품 등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23일부터 전국 15개 점포에서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총 350억원 규모로 톰보이, 주크, 시슬리, 꾸즈 등 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에게 티셔츠·자켓·코트·패딩 등을 10~40% 할인 판매한다. 다만 공연과 입시설명회, 메이크업쇼 등은 협력업체와 일정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외식업체들도 일제히 일정을 연기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수능날인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수험표 지참하는 고객 대상으로 바리스타가 제조하는 모든 음료를 50% 할인해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당초 16일 수험생들에게 2만잔의 음료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한 이디야커피는 23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TGI 프라이데이스도 23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본인 수험표 및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제시 시 모든 메뉴를 최대 4개까지 40% 할인해 제공하기로 이벤트 일정을 1주일 미뤘다.

단순히 일정만 조정하면 되는 유통‧외식업계에 비해 호텔‧관광업계는 상황이 심각하다. 수능 시험일에 맞춰 여행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수능 시험 연기 발표에 따라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다.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은 수능 연기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별도 위약금 없이 여행을 취소 또는 연장해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함께 여행을 가는 가족 구성원 중 어느 범위까지 적용할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여행사와 달리 외국계 항공사나 호텔을 예약한 경우에는 국내의 특수한 상황을 인정해줄지 여부가 관건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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