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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투증권 사장 "2020년까지 8조원 조달할 것"


입력 2017.11.13 18:14 수정 2017.11.13 18:14        전형민 기자

은행연 주장에 "금융이라는 핏줄에 동맥경화 있다" 반박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3일 "2020년까지 발행어음 8조원 조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3일 "2020년까지 발행어음 8조원 조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날 오후 발행어음 업무인가 취득 후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자금 공급의 선순환을 통해 성장을 유도해나가는 등 혁신기업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2주 정도의 약관 심사 기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한달여 남은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최대 1조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자금을 조달해서 운용할 수있는 정도는 대충 저수지에 담궈놨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가 금융투자회사의 발행어음 업무인가 연기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동맥경화'를 예로 들면서 반박했다. 유 사장은 "우리가 초대형 IB를 준비하는 동안 많은 기업들이 접촉해왔다"면서 "은행권이 그들의 니즈(needs)를 충족해줬다면 우리에게 접촉해 왔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경제가 돌아가는데 금융이 핏줄이라면 지금은 무언가 막힌 부분, 동맥경화가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것을 뚫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연 주장에 "금융이라는 핏줄에 동맥경화 있다" 반박

또한 유 사장은 은행과의 업권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컨대 회사채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은 신용도 A+까지 개인투자자들은 A-까지가 투자 한계"라며 "그 이상에서 생기는 공백,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모두 손대지 않는 빈틈을 우리가 케어한다. 업권 간 충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행어음 업무인가 1호'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강조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유 사장은 '1호'라는 점에 대해 "그냥 선점했다는 이미지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힌 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첫 번째로서 모범을 잘 보여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2호, 3호가 나왔을때 투자자들께서 긍정적으로 봐주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위한 국회를 향한 당부도 이어졌다. 유 사장은 "신용공여 한도와 관련 자본시장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운용상 제약이 많다"며 "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절름발이라는 우려가 있는만큼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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