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우승, 이형택 이후 14년 10개월만의 쾌거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정현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정상에 우뚝 섰다.
세계 랭킹 54위의 정현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에서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3-4 4-3 4-2 4-2) 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의 ATP 투어 단식 우승은 2003년 1월 이형택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형택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을 거머쥔 바 있다.
이번 대회는 테니스 유망주를 가리기 위한 대회로 전 세계 21세 이하 유망주 8명을 엄선했다. 정현은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우승 직후 정현은 "기대하지 못한 우승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결승 상대였던 루블레프에게 "함께 결승전을 치러 영광이었고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고 말했다.
이어 정현은 "ATP 관계자들과 이탈리아 팬 여러분, 오늘 여기에 와준 관중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나를 도와준 스태프들과 가족,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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