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Movie] '120살 베테랑' 백윤식·성동일, 흥행 '반드시 잡는다'


입력 2017.11.12 06:45 수정 2017.11.15 21:16        이한철 기자

두 베테랑 배우의 회춘 스릴러 '신선한 재미'

액션·코미디·스릴러 모두 갖춰 '천만 관객' 자신감

영화 '반드시 잡는다' 스틸 컷. ⓒ NEW

"천만 관객, 반드시 잡는다."

배우 성동일이 새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1000만 관객 돌파를 자신했다. 성동일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나는 큰 역할 제안이 들어와도 보통은 거절하고 작은 역할 2개를 해서 출연료를 비슷하게 받는다. 이 작품도 부담스러웠지만 백윤식 선배가 있어 하게 됐다"며 욕심을 냈다.

그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기대감보다는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특히 같은 시기 개봉해 맞대결을 펼치게 된 강하늘 주연의 '기억의 밤'과 관련 "(강하늘은) 흥행보다는 나라를 지켜라. 흥행은 내가 할 테니"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다. 성동일(50)과 백윤식(70), 합쳐서 120세인 두 배우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 스틸 컷. ⓒ NEW

성동일은 전직 베테랑 형사 박평달로 분한다. 소재에서 예상이 가능한 것처럼 촬영현장은 험난했다. 성동일은 "입으로는 공중전까지 가능한데 몸으로 하는 건 정말 힘들다"며 "결국 액션신을 찍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을 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성동일은 "폭력을 싫어하는데 그 이후로 더 싫어졌다"면서도 "선배들과 함께 하는 거라 참고 했더니 그림이 잘 나오더라. 나중에는 오히려 액션 욕심이 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윤식은 극 중 심덕수 역할을 맡았다. 평생 아리동에서 살아오면서 동네 주민은 물론, 지리까지 구석구석 꿰뚫고 있는 동네 터줏대감이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액션연기는 기본이다. 백윤식은 "나는 사실 액션 연기가 없는 작품이 없었다. 고수의 능숙한 액션을 많이 한 편이다. 이번에도 액션신을 소화했다"라며 액션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 스틸 컷. ⓒ NEW

후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백윤식은 "작품에 함께 참여하는 동료나 후배 칭찬을 잘 안하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좀 많이 했다"면서 "성동일 연기가 많이 늘었다. 갈 길이 아직 멀었지만 발전성이 있다는 의미에서 칭찬을 많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성동일은 "현장에서 막둥이다 보니까 정말 귀여워해주셨다. 추운 날, 비오는 날 촬영을 많이 했는데 백윤식 선배와 천호진 선배가 저보고 먼저 쉬라고 하시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제피가루 작가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화했다. 김홍선 감독은 "원작이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맞닿아 있고 직업군이 신선했다"라며 "웹툰을 접하지 않은 사람도 영화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홍선 감독은 또 "우리 영화는 자연사나 사고사 혹은 자살 등으로 완전범죄 같은 느낌으로 살인이 포장돼 있다. 그게 30년 전에도 그랬다는 게 특징이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두 베테랑 배우가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김홍선 감독은 "새로운 걸 만들려고 애쓰지 않았는데도 백윤식, 성동일 선배님이 함께 붙는 것만으로 신선한 콤비가 이뤄졌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반드시 잡는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