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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리인상 신호 더 강해졌다


입력 2017.11.09 06:00 수정 2017.11.09 07:36        이미경 기자

금통위원 3인 금리인상 필요 주장, 중립 의견 위원도 가세

연내 금리인상으로 무게추, 시장 건전성 충격 여부가 관건

금통위원 3인 금리인상 필요 주장, 중립 의견 위원도 가세
연내 금리인상으로 무게추, 시장 건전성 충격 여부가 관건


지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소수의견 외에 공개되지 않은 2명 정도의 금통위원이 멀지 않은 시기에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데일리안

금리인상 필요를 주장하는 금통위원들이 늘어나면서 연내 금리인상에 한 발 짝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소수의견 외에 공개되지 않은 2명 정도의 금통위원이 멀지 않은 시기에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면서다. 이는 직전 금통위에서보다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욱 바짝 다가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함준호 금통위원은 7인의 금통위원 중에서도 '중립' 성향으로 잘 알려져있지만 금리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중립의견의 함 의원마저 금리인상에 무게를 둔 발언을 하자 금융권에서는 연내 금리인상 신호가 더 강해졌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날 함 위원은 "글로벌 중립금리 상승과 더불어 국내 실질 중립금리도 상승압력을 받으면서 통화완화 정도 조정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이러한 금융여건의 조정 과정에 대비해 선제 위험관리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함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야한다며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7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은 금통위원들이 늘었다.

먼저 금리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을 밝힌 이일형 위원은 "지속된 완화 기조로 가계부채가 늘면서 소비여력 축소·채무 상환 부담 증가가 우려되는 등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이 나타났다"며 "북핵 리스크에도 실물 충격 없이 수출이 견고해진 시점에서 통화정책의 선제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사록을 보면 이일형 위원 외에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금통위원 수가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의사록에서 한 위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지만 국내 경제가 견실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완화정책의 정도를 점진적으로 축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은 "충분한 예고없이 정책을 전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조만간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에 대해 언급한 것이 3분기 깜짝 경제성장률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실제 지난 10월 발표한 3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1.4% 상회하는 등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로써 올해 한국경제 연간 성장률은 3%를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도 경제성장률이 금리인상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보고 연내 인상 가능성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

박진혁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수출호조 등으로 3분기 성장률 개선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등 완화 축소 여건이 형성됐다"며 "최근 한중 통화스왑 연장, 금융시장 안정 등이 금리인상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내 금리인상을 해도 시장 건전성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금리인상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의사록을 보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유보적인 입장의 위원도 3명정도 눈에 띄기 때문에 만장일치 인상은 아닐 것"이라며 "11월 금통위를 기점으로 빠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첫 금리인상후 두번째 금리인상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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