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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해외 수주, 국내 주택경기로 만회했는데...내년은?


입력 2017.11.08 16:24 수정 2017.11.08 16:31        박민 기자

해외건설 수주액 226억535만 달러…역대 최저 성적인 지난해와 비슷

내년 주택·건설 경기 둔화 예상…건설사, 먹거리 확보 비상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해외 수주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국내 주택사업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더 축소돼 건설사들의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1월1일~11월 8일)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226억535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26억5494만 달러)과 동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해외사업 수주 성적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도 여전히 부진이 이어지는 셈이다.

앞서 2013년 652억 달러, 2014년 660억달러, 2015년 461억달러를 기록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대폭 쪼그라든 수준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0년(716억)과 비교하면 7년 사이 68% 넘게 감소했다.

특히 삼성물산(9억 달러), 현대건설(21억 달러), 대우건설(6억 달러), 대림산업(26억 달러), GS건설(10억 달러) 등 5개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7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달러)에 비해 29.2%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9억달러로 전년보다 38억2000만달러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현대건설은 21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억6000달러 줄었고, GS건설은 1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대우건설도 전년보다 3000만달러 감소한 6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해외수주가 부진한 직접접인 이유는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중동 산유국의 재정 악화와 이로 인한 발주물량 감소 및 지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연초만 해도 국제유가가 반등해 중동 산유국의 발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아시아·중남미·유럽 등으로 발주처 국가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동발 프로젝트에 편중돼 있다"면서 "앞으로 신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이 수반돼야 해외건설 수주가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주택시장이 최근 2~3년간 호황이 지속되면서 건설사들도 주택사업에 집중, 해외사업 추진을 예년에 비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점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해외 부문 인력을 국내 건축 부문으로 이동시키는 등 조직 통폐합도 진행했었다.

이처럼 국내 건설사의 사업구조가 주택사업에 편중된 반면 해외수주는 위축되고 있어 내년 건설 경기 하락시 업계 전반의 실적 타격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올해보다 20%가량 축소되며 일감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달 초 낸 '2018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8년 SOC 예산이 전년보다 20% 감소한 17조7000억원으로 책정되면서 공공부문 수주가 감소하며, 내년 부동산 거래·보유 규제 강화, 가계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예상돼 주택 수요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을 위해 국가별, 공종별 및 사업 특성을 반영한 금융조달 모델의 구축과 운용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특히 단순 EPC 수주에서 벗어나 설계, 시공, 건설관리(CM/PM)의 융합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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