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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가 연 4%"...특판상품으로 고객 잡는 저축은행


입력 2017.11.09 06:00 수정 2017.11.09 07:37        배상철 기자

OK저축銀, 적금 최고 금리 4.60%…웰컴저축銀, 3.3% 비대면 상품 출시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로 여력 생겨…예대율 상승에 대응하는 측면도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특별판매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이자율을 대폭 올린 예‧적금 특판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고객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VIP 정기적금의 최고 금리는 연 4.60%에 달한다.

방카슈랑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상품은 월 납입금액이 1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은 2.4%,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은 1.5%,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고객에게는 0.9%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도 최근 최고 연 3.3%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전용상품을 출시했다. 웰컴저축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웰컴 첫거래 우대정기적금은 12개월 기준 3.1%, 24개월은 3.3% 금리를 준다.

저축은행들은 특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10만원 이상 예치 시 12개월 기준 연 2.33%, 24개월 이상 2.4% 금리를 주는 특판을 실시해 완판했다.

공평저축은행도 지난 6일부터 정기예금 특판에 들어갔다. 12개월 기준 연 2.54%, 24개월 연 2.68% 금리를 지급하며 전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스마트폰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인상하고 특판을 내놓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수신금리를 올릴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전반적인 건전성이 회복하고 있는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저축은행으로 몰린 대출 수요로 인해 예대율이 상승한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예대율이란 저축은행이 고객들에게 받은 예금 잔액에서 대출로 나간 잔액의 비율이다. 예컨대 예대율이 90%라면 100억원을 예금으로 받아 90억원을 대출로 빌려줬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49조3529억원, 여신 잔액은 49조4087억원으로 예대율이 100%에 달해 1997년(103.58%)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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