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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구탱이형…'1박2일' 고 김주혁 추모, 안방도 울었다


입력 2017.11.06 00:10 수정 2017.11.05 20:49        부수정 기자

5일 스페셜 편 통해 고인 추억 담아

10주년 축하 인사, 뒤늦게 공개

5일 '1박2일'은 최근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주혁을 추모하는 스페셜 편을 방송했다.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화면 캡처

5일 스페셜 편 통해 고인 추억 담아
10주년 축하 인사, 뒤늦게 공개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고(故) 김주혁의 추모 방송으로 꾸며진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5일 '1박2일'은 최근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주혁을 추모하는 스페셜 편을 방송했다.

김주혁은 2013년 12월 1일 '1박2일' 시즌3 시작과 함께 멤버로 합류,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사랑받았고 2015년 12월 6일 하차했다.

이날 방송은 김주혁이 방송에 합류한 과정을 비롯해 배우 차태현, 가수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개그맨 김준호 등 '1박2일' 멤버들과 함께한 웃음과 감동의 추억들을 내보냈다. 김주혁이 하차를 선언한 마지막 여행도 담겨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방송 말미 김주혁과 함께한 멤버들의 추모 영상도 공개됐다. 다른 방송 촬영 관계로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정준영은 김주혁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정준영은 "형은 항상 너무 멋있는 형이었고,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형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내가 잠깐 '1박2일'을 쉬고 있을 때, 한국에 오자마자 형들한테 연락했는데 주혁이 형이 나 힘들까 봐 나 보러 와줬다. 지금 형 옆에 갈 수 없는 게 너무 미안하다. 형한테 빨리 가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5일 '1박2일'은 최근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주혁을 추모하는 스페셜 편을 방송했다.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화면 캡처

눈물을 흘리다 힘겹게 입을 뗀 김준호는 "주혁이형,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우리 구탱이형, 정말 좋은 곳 가셔서 편히 쉬세요"라고 말했다.

데프콘과 김종민은 말을 잇지 못했고, 차태현은 김주혁과의 추억이 깃든 명동성당을 찾았다.

차태현은 "형, 왠지 이 장소는 꼭 한번 형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형 마지막 방송 때 셀프 카메라로 찍어서 형이랑 함께 했던 추억이 있는 장소에 가지 않았느냐. 형이 중간에 이곳을 얘기했다. 형이랑 부모님이 합성사진으로나마 함께 있었던 곳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거기서 잘 볼 수도 있지만...다시 한번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주혁의 '1박2일' 10주년 축하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10주년 축하한다"며 "한 프로그램을 10년을 한다는 건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일이다. 우리 멤버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프로그램이 끝나지 않길 바란다. 매번 얘기하는데 항상 그립다. 더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우리 멤버들 화이팅"이라고 멤버들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1박2일'은 다음과 같은 자막으로 그를 떠나보냈다. '사랑으로 영원히 기억될 김주혁'. 이 한 마디에 시청자는 또 한 번 울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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